경북, 경주 원전 바다목장 조성

경상북도가 원전, 방폐장, 한수원 본사가 있는 국내 최대의 원자력 산업 지역의 특성을 살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배수를 활용한 ‘바다목장’을 개발한다.

경북도는 3일 이같은 사업을 위해 중앙정부에 국비지원을 건의한 결과 농림식품부에서 지원하는 2011년도 연안 바다목장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국비 등 총사업비 100억원을 지원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경주해역은 문무대왕 수중왕릉이라는 역사 유적지가 있고 해류의 특성상 쓰시마 난류 영향을 받고 있으면서도 타 해역에 비해 발전소 온배수의 영향으로 해수온이 1℃이상 높은 해역이다.

특히 겨울철 난류성 어류는 동중국해로 이동하지만 월성원전 온배수 확산구역은 연중 수온이 높아 여름철에도 난류성 어류도 배수구 부근에서 계속 체류하기 때문에 월동장으로도 매우 좋은 곳이다.

이러한 장점을 이용한 경주 바다목장사업은 경북 동해연안의 수산자원증대, 합리적 이용관리로 수산물의 지속적 생산을 도모하고 원전 피해보상지역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 개발을 통한 생활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인 설계 개념은 어로와 관광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으며 어획물 브랜드화, 관광시설 및 유어낚시 이용의 최대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중점을 뒀다.

경북도의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경주 원전 온배수 활용한 바다목장 조성사업’이 성공 전국 30개소의 발전소 주변해역 어업인들의 생활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원 개발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