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그동안의 공백을 깨고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제15대 사장이 취임했다.

이승훈 신임사장은 취임사에서 천연가스의 ‘안정, 안전’적인 공급에 덧붙여 ‘경제’를 강조해 향후 행보를 기대케 했다. 핵심역량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강도높은 경영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과 창의적인 재무구조개선 대책을 마련할 뜻도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러한 가운데 가스공사 임원이 조만간 모두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와 가스공사내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신임 사장이 취임한 만큼 인사쇄신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승훈 신임사장이 밝힌 경영철학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급하고 섣부른 인사보다는 침착하고 신중한 인사쇄신이 이뤄지길 바란다.

맹자에 ‘발묘조장(拔苗助長)’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성급하게 결과를 내려고 서두르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도 있다.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침체됐던 가스공사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인사쇄신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이승훈 사장이 인사의 공정성과 원칙을 확립할 수 있을때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가스공사를 이해하고 조직원을 제대로 살펴 인사를 단행해야만 실수와 실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급한 인사는 또 다른 불협화음을 유발하고 불신과 불만이 팽배한 조직을 만들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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