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POYRY사, 태광실업측에 지분 매각할 듯

▲ 핀란드 POYRY사가 태광실업(주)측에 한국지역난방기술의 50%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신문] 1991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핀란드 POYRY FINLAND OY가 50:50의 합작으로 설립한 한국지역난방기술의 주주사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핀란드 POYRY FINLAND OY가 태광실업(주)측에 50%의 지분을 매각키로 하고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을 인수하는 태광실업(주)은 계열사인 한국발전기술(대표 이승원)을 통하거나 또는 별도의 회사를 통하는 방식으로 50%의 주식 매입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향후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주주사로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핀란드 POYRY FINLAND OY의 50:50 합작회사가 출범한지 약 25년만에 주주사가 바뀌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국지역난방기술의 관계자는 “태광실업측이 핀란드 POYRY사가 보유하고 있는 50%의 지분을 인수키로하고 현재 매입대금 납입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태광실업의 계열사 이름으로 주주사로 참여할지, 별도 회사를 설립할지, 다른 방식을 취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국발전기술은 발전설비 운영 및 유지보수(O&M)서비스기업으로 2011년 출범했으며 설립이후 여수집단에너지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삼천포, 영흥, 분당, 안산 화력발전소 등의 운전 및 정비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터키, 세네갈 등 글로벌 시운전 및 O&M 시장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발전기술은 지난해 5월 태광실업(주)가 지분과 경영권을 동시에 인수하는 M&A방식으로 한국남동발전으로부터 한국발전기술의 출자지분 52.43%인 45만3600주를 인수함으로써 민영화기업으로 첫발을 디뎠다.

이승원 한국발전기술 대표이사는 태광실업(주)의 또다른 계열사인 태광파워홀딩스의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태광파워홀딩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민간개발업체인 아크와(ACWA)파워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남딘시에 12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1단계 남딘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당초 2010년 베트남 당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한국동서발전과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베트남 발전소 공동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가 계약이 파기된 바 있다.

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남딘 프로젝트는 약 50억달러(약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총 24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베트남 최대 화력발전사업으로 1단계 2016년, 2단계 2020년 건설을 목표로 하고있다.

태광실업(주)측은 이번 한국지역난방기술의 지분 인수를 통해 계열사인 한국발전기술과 태광파워홀딩스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역난방기술의 주주사인 핀란드 POYRY사는 1895년 설립해 수많은 프로젝트 수행과 체계적인 사업확장으로 성장한 국제적인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에너지, 산업, 지역별 운영, 경영 컨설팅 등 4개 부문을 주요사업으로 세계 50여개 국가에 7000여명의 직원들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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