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세종시 19만 인구 4개월분 전기절감

[에너지신문] ‘수요자원 거래시장’이 19억 인구가 4개월 간 사용할 수 있는 절감효과를 내는 등 전력시장의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19일 발표한 ‘수요자원 거래시장 운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설 이후 1300여 전기사용자가 참여해 전력 2440MW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NG 피크 발전기(500MW 기준) 5기에 해당하는 규모로 발전기 5기 건설비인 약 1조5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효과다.

▲ 수요자원 거래시장 월별 거래 실적
수요자원시장은 공장·빌딩·아파트 등의 전기소비자가 전기를 아꼈다가 전력시장에 되팔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개설됐으며 소비자와 전력시장의 중간에서 중계자 역할을 하는 수요관리사업자가 생겼다. 수요관리사업자는 지난해 11곳, 올해 4곳이 추가돼 1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10여개 사업자가 추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참여고객 중 94%가 산업용 공장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체 고객이 1323개에 달하지만 1250여개가 공장이다. 아파트, 빌딩, 마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수요자원시장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다양한 전기 소비자들이 수요자원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마련해 올 하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원격검침인프라(AMI), 마이크로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과 수요자원시장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시장은 에너지·ICT·서비스가 융합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고 에너지 신산업과의 결합이 가능해 향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라며 “참여고객 다양화, 수요관리사업자의 역량 강화, ICT를 활용한 수요관리 기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