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천연가스차량 시대는 가는가?

2002년부터 보급돼 온 CNG시내버스가 비싼 CNG 요금으로 경유 버스로 되돌아가고 있다. CNG택시도 마찬가지다.

최근 천연가스차량협회와 천연가스충전협회가 공동 조사한 CNG시내버스 실태파악 설문조사(62개사 참여)에 따르면 약 40%의 CNG시내버스에 대해 대ㆍ폐 차시 CNG버스에서 경유버스로 전환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사업자들은 CNG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탄소배출이 적은 경유버스 유로6가 올해부터 도입돼 경유버스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가 탄소섬유 CNG 용기 장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사업자들은 시큰둥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올해 전체 수송용 소비량에서 경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돌파했다.

경유 차량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경쟁력 하락은 물론, 지난해부터 CNG버스를 구매할 때 정부에서 지원하던 1200여만원의 보조금조차 없어져 천연가스차량업계는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천연가스차량 시대가 마감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제 한국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가 직접 나설때다. 정부의 지원은 별개로 하더라도 더 이상 수송용 천연가스 수요개발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CNG요금인하를 비롯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특단의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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