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개발, 보급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설치비용과 장소상으로 많은 제약이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풍력의 경우 타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를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돼 왔다.

일예로 초기 태백산맥을 위시한 산악지대에 풍력발전기 설치시 백두대간의 풍광을 해친다며 시민단체와의 분쟁이 있었고 소음문제를 둘러싸고 인근주문과의 분쟁도 계속됐다. 여기에 지리적 제한이 있는 풍력발전의 특성상 이제는 대규모 풍력단지를 건설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상풍력은 풍력발전의 단점을 해소하면서 3면이 바다로 둘러싼 우리의 현실을 감안한 최상의 대안으로 각광받아왔다.

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서남해안에 대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건설은 이같은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해상풍력 추진 로드랩에 따르면 2019년까지 서남해안에 2500MW규모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단계적으로 개발되고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그러나 해상풍력발전을 시행함에 있어서 놓쳐서는 안되는 일이 안전성의 확보와 유지보수의 적정성이다.
해상풍력은 세계적으로 현재 도입 초기단계에 있어 기술이 완성단계는 아니어서 유지보수의 편의성과 적정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해상의 특성상 유지보수에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또 최근 국내 육상풍력발전기가 연이어 화재를 일으킨 것과 같이 해상풍력발전을 설치함에 있어서 설치 초기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상풍력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고 조선, 중공업, 건설, 전기 등 연관산업과 접목할 경우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 다만 안전성과 유지보수의 적정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자칫 유지보수에 실패해 신재생에너지의 계륵이 됐었던 태양광과 같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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