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한-중 기술표준협력회의 개최

최근 국내 스마트그리드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미국, EU와의 기술협력에 이어 한-중 양국간 정부차원의 양자협력 및 민간차원의 다자협력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LG전자, 삼성전자, LS산전, 효성중공업, 한국전력, LS전선 등 28명의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스마트그리드협력단(대표 기술표준원 김무홍 지식산업표준국장)이 중국 중앙정부인 국가표준위원회(SAC)와 스마트그리드산업 투자 및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국영전력망공사(SGCC) 등을 방문, 14~17일까지 양국업계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기술표준 협력회의를 가졌다고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밝혔다.

이번 협력의 중점 추진사항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민간표준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업계간 실질적인 기술·표준·비즈니스 연계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민간 기업들간의 표준협력채널 구축을 위해 양국 정부간 기술표준에 관한 다양한 합의가 이뤄졌다.

스마트미터, 전기차 충전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관리시스템, 스마트가전 등 6개 분야가 기술표준 협력을 위한 중점협력분야로 선정됐으며 중국은 스마트가전 분야의 양국 산업체간 표준 협력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또 기술표준협력의 효과와 지속적 운영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 양국 코디네이터 중심의 Joint Coordination Committee의 신규 구성·운영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협정문 체결을 합의했다.

양국 정부간 SG 기술표준 정책이슈, 표준프레임워크 진행상황의 정기적 교환·검토, 국제표준화 협력 등은 연 1회를 원칙으로 동북아포럼과 병행 개최키로 했으며 SG 표준 관련 정보 및 경험공유를 위한 공동 워크숍, 세미나, 심포지엄, 훈련 및 연구시찰 등 정보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자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SG 표준 및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와 사업참여 가능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민간부문에서 양국 업계는 상호간의 강점분야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전력저장용 배터리 및 에너지관리시스템 공동개발, 보급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키로 합의하는 등 전력에너지저장시스템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에 대한 양국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중국은 전력계통연계용 전력저장에너지시스템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증사업과 향후의 실증사업에 한국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LG전자는스마트가전과 HEMS를 포함한 홈 수용가 내부 네트워크 기술표준에 관한 협력을, LS산전은 스마트미터를 포함한 계량인프라분야 제품 공동개발에 관한 협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양국 전기차 충전인프라 업체들은 충전기 표준화 정보공유 및 협력사업 구체화 필요성을 공감하고 향후 협력가능 분야 공동 발굴에 합의했다.

이번 중국과 기술표준 협력은 양국 업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실익있는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는 것이 기표원의 설명이다.

향후 기표원은 국내 관련 업계에 축적된 풍부한 기술 노하우를 십분 활용, 스마트그리드 미래시장으로 부각된 동남아, 일본 등과의 전략적 기술표준 협력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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