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연료화시설 준공...인천都, CNG 23% 혼합 공급

▲ 16일 준공돼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게 될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자동차용연료설비'.
국내 최초로 음식물 폐수를 이용한 바이오가스로 시내버스가 달린다.

음식물 폐수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자동차연료로 공급하는 ‘자동차연료화시설’이 16일 수도권매립지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전에 나섰다.

CNG와 바이오가스가 77 : 23 비율로 혼합 공급되는 이 자동차연료는 하루에 CNG 시내버스 및 청소차 약 300여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음식물 폐수를 이용한 바이오가스는 대표적인 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 대체, 온실가스 및 악취 저감, 수익창출 등 1석 5조 효과와 매년 2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20여개 지자체에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추가 확충해 연간 1억 3000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 도시가스 및 자동차연료용, 발전용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준공된 ‘자동차연료화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 퇴비화 등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음폐수)를 처리해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순도 95% 이상의 메탄가스로 정제하고, 충전소에서 CNG와 혼합해 자동차연료를 공급하는 설비로 지난 2009년말 착공해 2년여만에 완공의 결실을 보게 됐다.

바이오가스 생산을 위해 하루에 정제하는 음폐수는 약 800톤 규모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시설은 버려지는 폐자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ㆍ이용하는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의 첫 결실로 의의가 매우 크다”며 “특히 해양투기 등으로 버려지는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이 본격화되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녹색생활 실천의 구체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산된 바이오가스 공급은 인천도시가스가 맡는다.

인천도시가스는 매립지 내 반입되는 음식물폐수의 처리과정(혐기성소화)에서 발생 및 정제된 바이오가스를 전량매입하고 이를 고열량인 천연가스와 혼합해 전용배관을 통해 CNG충전사업자인 매립지공사에 재판매 한다.

인천도시가스는 향후 기존 천연가스버스 외에 3개 시⋅도에서 운행 중인 쓰레기 운반용 경유차량을 CNG차량으로 점진적으로 대체하게 되면 공급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대체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고품질화 해 차량용 연료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가스 활성화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폐자원에너지화 시설 설치에 따른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 제조기준 신설 등 관련 제도개선 과제를 적극 발굴해 현재 개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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