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국형 석유 및 대체연료 품질관리 기술지원 요청

▲ 멕시코 페멕스 대표단(왼쪽)과 한국석유관리원 대표단(오른쪽)이 기술협력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국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품질과 유통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석유관리원이 멕시코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페멕스(PEMEX)와 기술교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석유관리원은 17일 본사(경기도 성남시 소재) 중역회의실에서 에르네스토 리오스 패트론(Dr. Ernesto Ríos Patrón) 이사를 단장으로 한 석유공정・플랜트 전문가로 구성된 6명의 페멕스 대표단과 함께 상호 기술교류 및 협력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페멕스는 1974년 설립돼, 멕시코의 석유 탐사 및 생산․공급․판매 등 석유화학 분야를 총괄하는 세계 10위의 석유기업으로, 멕시코 정부 수입의 약 3분의 1을 벌어들이고 있다.

페멕스는 연간 발주규모가 200억 달러에 달해 한국 기업들이 투자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자유무역협정(FTA)미체결 국가에는 입찰기회를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기회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멕스가 석유관리원에 기술교류 등에 대한 논의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이번 양국 대표단의 만남의 의미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 한국석유관리원 검사원이 페멕스 대표단에게 비노출검사시험차량 등 특수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양국 석유산업 및 정책 동향 ▲석유품질관리체계 ▲한국의 특수검사 시스템 ▲석유정제 공정기술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양국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품질관리 발전을 위한 논의로 진행됐다.

또한 석유관리원에서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비노출검사시험차량(주유와 동시에 품질 및 정량을 확인할 수 있는 특수 장비 탑재)과 이동시험실차량(3.5톤 규모의 컨테이너 차량에 휘발유・경유・LPG의 품질검사를 할 수 있는 시험장비를 탑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 차량) 등 특수 장비를 시연했다.

페멕스 대표단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멕시코는 불법송유관과 불법 수입석유제품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석유관리원의 유사석유제품 단속 및 유통관리 노하우에 대한 기술협력, 멕시코의 다양한 유전으로부터 생산되는 원유에 따라 다른 성상을 띄는 석유제품의 품질관리 기술, 바이오디젤 품질기준 표준화 및 분석기술에 대한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양측 대표는 석유관리원의 녹색기술연구소와 멕시코 국영석유연구소(IMP) 간의 기술협력체결을 추진할 것을 협의했다.

이천호 이사장은 “지난 4월 27일 중남미 경제협력사절단으로 멕시코를 방문했던 첫 만남이 태평양을 건너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한국에서 다시 연결돼 큰 성과를 낳게 됐다”며 “이번 석유관리원과 페맥스와의 기술교류 협력 회의는 양 국가의 석유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석유관리원과 멕시코 페멕스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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