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사로부터 18만㎥급 LNG선 최대 4척 수주
가스분사식 이중연료추진엔진· LNG 연료공급시스템

▲ 현대중공업이 지난 7월 브루나이 BGC사에 인도한 15만5천 입방미터급(㎥)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

[에너지신문] SK E&S가 발주한 LNG선박 최대 4척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SK E&S사로부터 18만 입방미터(㎥)급 멤브레인(MEMBRANE)형 LNG선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민간기업 최초로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하는 SK E&S는 2019년 3분기부터 미국 Freeport LNG로부터 20년간 연간 220만톤 규모의 LNG를 수송할 총 5척의 LNG선박 중 우선 4척을 발주했지만 LNG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LNG선박 발주량을 최대 4척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기본 2척을 우선 건조하고 운송물량 증가상황에 따라 SK E&S의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각각 1척씩 총 4척까지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즉 2척(기본)+1척(옵션)+1척(옵션) 계약이 진행된다. 20년간 장기수송 운항은 SK해운이 맡는다.

내년 상반기에 조선사 및 운항선사와의 선박건조 및 선박인도와 관련한 선박건조계약 체결과 함께 SK E&S와 운항선사간 장기LNG운송계약이 최종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Freeport LNG사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하는 천연가스 액화시설을 통해 2019년부터 20년간 LNG를 국내에 들여와 현재 건설중인 보령LNG터미널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LNG선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가스분사식 이중연료추진엔진(X-DF)과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한다.

X-DF엔진은 LNG선의 기존의 엔진에 비해 시스템이 단순해 운항관리가 쉽고, 투자비를 최소화 하면서도 높은 효율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으로 엔진작동이 가능해 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나 최근 LNG선 시장에서 차세대 추진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선박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도 장착된다.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이중연료추진엔진시스템에서 연료의 효율성을 추가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마크Ⅲ(MarkⅢ) 방식의 멤브레인 화물창을 적용해 LNG 저장탱크 내에서 발생하는 자연기화율을 낮춰 운항 중 손실되는 가스의 양을 최소화했으며, 최적의 선형을 적용하고 최신 연료저감장치를 장착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이 기존 선박에 비해 운항기간 비용을 3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총 70여척에 이르는 풍부한 LNG선 건조경험과 우수한 설계능력, 독자적인 LNG 연료공급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체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고효율, 친환경 엔진을 찾는 선주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때 충족시킬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자체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LNG선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LNG(Freeport LNG)에 투입돼 SK E&S가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4년 국내 1세대 LNG선인 ‘YK Sovereign(YK 소버린)'을 시작으로 SK해운에 32척에 달하는 선박을 인도했으며, 최근 SK해운으로부터 대형 LPG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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