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GC 개최·LPG차량 사용제한 완화 성과

[에너지신문] 2015년 가스업계의 의미 있는 성과 중 하나는 국적 LNG선에 대한 한국형 화물창 KC-1의 적용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는 점이다.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중공업ㆍ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 조선3사는 연초 'KC-1사업 추진반'을 본격 가동하고, 지난해 발주한 6척의 LNG선 중 KC-1이 탑재된 2척에 대한 건조를 본격 시작했다.

이를 통해 척당 100억원씩 그 동안 2조원이 넘는 돈을 로열티로 외국회사에 지불해 왔던 우리 산업계가 큰 힘을 얻게 됐다.

국제가스연맹(IGU) 차기 회장의 교체라는 가스산업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도 지난해 우리 가스업계의 큰 이슈 중 하나다. 장석효 전임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해임이 확정되면서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해 한국가스연맹 회장 및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이 새 인물로 교체됐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NGV 업계는 돌파구 마련에 부단히 노력을 기울였지만, 국내시장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NGV의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사상 초유의 저유가와 LPG 기술개발 등에 밀리게 되면서 NGV 업계의 암울한 기울이 지속돼 온 한해였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2013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던 NGV 기업들의 수출이 올해에는 1억 6000만달러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출국의 NGV 활성화 정책에 따라 국내 기업의 진출 규모 또한 동반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도시가스 산업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산업용 수요 또한 저유가 공세에 맥을 못추는 한해였다. LPG, B-C유 등 경쟁연료의 저가행진이 이어지면서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의 경쟁연료로의 전환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산업용 수요가 많은 도시가스사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이와 함께 올해는 삼척 LNG생산기지가 1단계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으며, 가스업계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국제가스회의인 아시아태평양가스컨퍼런스(APGC) 2015가 업계의 큰 관심과 성원 속에 성대한 막을 올린 한해였다.

LPG업계는 올 한해 산업 활성화를 위한 희망을 불씨를 얻었다.

우선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소비량 감소폭이 줄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3분기까지 LPG소비량은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본격적인 농어촌 배관망 공급 사업 효과까지 더해져 10%가량 소비량이 늘었다. 내년 군단위 배관망 공급 예산 120억원도 따낸 만큼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업계의 숙원이었던 차량사용제한도 일부 완화됐다. 2017년 1월 1일부터 등록 5년경과 LPG 택시, 렌터카의 일반인 판매가 가능하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렌터카 시장에서 LPG자동차 확대 및 연료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