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이상의 가치는 없다”

[에너지신문] 2014년 12월 8일, 한국가스안전공사 41년 역사상 최초의 내부 전문가 출신으로 취임한 박기동 사장.

1980년 입사 이후 지난 36년간 석유화학 대형시설과 고위험시설 등 각종 현장을 누빈 그는 “그 어떤 가치도 ‘안전’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한결같이 말한다.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부터 가스안전에 대한 그의 철학과 2016년도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 주


-가스안전 Global Top 조기달성 매진-
-‘가스안전 국민행복 실현’ 혼신 다할 터-
-올해 서민층 9만 5000가구 시설 개선-

▶▶▶ 취임 1년을 넘긴 현재의 소회를 말씀해 달라.

= 옛 중국의 고서에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고, 세월은 베틀의 북처럼 빠르다’는 말이 딱 실감날 정도로 정신없이 보낸 지난 1년이었다.

‘가스안전을 통한 국민행복 실현’이라는 하나의 명제만을 생각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고, ‘희망의 40년, With New KGS'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와 국민, 정부와 업계, 그리고 직원들에게 다짐한 5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한 근간을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 △진정한 국민안전, 국민행복 시대 △동반성장 신기원 달성을 통한 창조경영 △정부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공사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활력있는 KGS 만들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전년 대비 가스사고 인명피해가 12.6% 감소하는 등 가스안전 Global Top 달성 목표도 한걸음씩 실현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최초로 4년 연속 재해대책 유공 대통령 단체표창 수상을 비롯해 국가품질혁신상 대통령 단체표창과 대한민국안전대상 특별상, 교육기부 대상 수상 등 가스안전관리 분야는 물론 경영관리 분야 등에서도 대외적으로 높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 그동안 많은 성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주요한 성과는?

= 가스안전관리 패러다임 전환, 신비전 선포, 글로벌 Top 기술력 확보 등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을 성과로 생각한다.

또한 계획 대비 44% 초과한 타이머콕 5만 5000가구 보급, 서민층 LP가스 시설개선 5개년사업 완수 등 ‘진정한 국민안전, 국민행복 시대’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개국 59개 기관 해외협력 네트워크 구축, 동반성장 지원실적 3년 연속 1위 등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 등 동반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취임식 후 첫 행보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미래 희망경영 대토론회’를 선택하는 등 그동안 희망경영 혁신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상시 소통혁신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현장중심의 희망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활력있는 공사 만들기’에 주력했다.

가감과 각색없이 직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싶었고, 소통을 통한 상향식 의사결정 과정을 활성화해 경영혁신을 이끌어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 동절기 가스안전 대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최근 5년간 전체 가스사고 626건 중 겨울철인 11~12월과 1~2월의 가스사고는 238건으로 38%를 차지하고 있다.

취급부주의와 시설미비 등이 주요 사고원인이며, 특히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가스보일러 사용이 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우려가 높아 가스사고 예방 안전대책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사고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해 주요 가스공급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특별점검을 실시 중이다.

또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등과 안전관리 합동점검을 벌이는 한편 저를 비롯한 임원 및 간부들이 직접 전통시장, 가스업계 등 안전관리 현장을 찾아 지도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시가스협회 등 12개 유관기관 협조로 재난대응 긴급복구 협조체계를 구축했으며, 28개 지역본부(지사)별 긴급복구지원반을 구성해 겨울철 가스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가스안전 교육과 홍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2016년도 가스안전공사의 역점사업 및 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취임 2년차가 되는 2016년은 선진형 가스안전체계를 정착하는 중요한 전환기이자 핵심기다.

지난 1년간 이뤄온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임기가 끝나는 2017년까지 ‘가스안전 Global Top 조기달성’과 ‘가스안전 국민행복 실현’이라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6년은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신규 법정사업, 가스안전관리 중장기 계획의 안정적 수행, 대규모 R&D 사업의 성공적 정착, 밀착형 및 체험형 안전교육·홍보 등 안전 패러다임의 혁신을 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2016년에는 고압가스 품질확보를 위한 법정검사, 배관건전성 평가제도(IMP) 도입 등 신규사업 추진기반을 구축, 법정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아울러 5년동안 추진해온 서민층 가스시설개선사업이 2020년까지 사업이 연장, 약 35만가구의 서민층에 대한 시설을 추가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2016년에는 약 221억의 예산으로 약 9만 5000가구의 취약계층 시설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며, 고령자 대상 안전기기인 가스타이머콕을 8000가구에서 9000가구로 확대·보급하고, 6개 권역 비상대응팀 구성·운영, 지역별 안전관리 협의회 및 안전보안관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충북 진천의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건립, 강원도 영월에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건립은 물론 가스안전공사의 고압기기시험평가 및 방호인증센터 등 연구·시험인증업무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세계 최고수준의 R&D 인프라 구축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할 방침이다.

생활 밀착형 안전홍보와 체험형 순회교육 전개로 안전의식을 더욱 체화할 수 있는 전략적 홍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 공채 1기 기술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직에 올랐다. 안전에 대한 사장님의 남다른 철학을 듣고 싶다.

= “그 어떤 가치도 ‘안전’ 이상의 가치는 없다” ‘안전’이 곧 ‘생명’이며, 국민의 삶이 안전한 나라가 곧 선진국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1995년 4월 28일 101명이 숨지고, 203명이 다친 대형참사인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의 수습대책본부 긴급 파견요원으로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는 더 이상은 이런 대형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및 의식 강화 등 철저한 가스안전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 바 있다.

겉으로만 외치는 안전제일이 아닌 국민생활 속에 체화된 안전제일의 의식을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문화가 뿌리 깊게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남들보다 1% 더 노력하고, 1% 더 배려하자고 늘 생각한다.

직장생활에서 다른 사람보다 10분 일찍 출근하고, 10분 늦게 퇴근하는 사소한 노력이 큰 성공을 가져 올 수 있다.

또 자신이 조금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주변 사람을 위해 조금 더 배려하고 도와주면 그 도움이 씨앗이 돼 더 크고 아름다운 결실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가스산업계와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국내 가스안전관리는 법령 등 안전기준·제도, 시스템, 기술력 등 하드웨어적으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고 있고,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2위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가스사용자와 공급자의 취급부주의 사고가 전체 가스사고의 약 50%에 이르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 국민이 참여한 새마을운동이 경제부흥을 가져왔듯이 범국민 안전문화운동의 자발적인 전개와 노력으로 선진 국민안전의식이 확산돼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안전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안전에 대한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자신과 가족 그리고 후손들을 위한 안전을 실천해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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