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욱 두온에너지 본부장

[에너지신문] 산업혁명 이후 탄소배출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새 기후변화체제 수립을 위해 지난 2015년 12월 제21차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진행됐다.

파리기후변화협약 내용 일부는 다음과 같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기온상승의 폭을 1.5℃ 이하로 제한하도록 하고, 2023년부터 5년마다 탄소 감축 상황을 보고하며 점검 의무를 부여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를 줄이겠다는 방안을 제출했다.

이산화탄소(CO2) 배출 증가는 각 산업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폐기물 처리 및 자원 재활용, 물, 대기, 토양 오염 등 생활 환경 문제에서도 거론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아시아 각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도 큰 과제이며, 일본 및 미국, 유럽 등 정부에 의한 지원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전 세계는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나아가 도시의 급속한 성장으로 대안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에너지효율향상 및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대책마련으로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거론이 되고 있지만 비용 및 개발기간이 길어 당장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에너지 효율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 친환경 및 비용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차열도료가 지금 당장 상용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거론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차열도료 시장규모는 아직 미미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된 규정이 나오면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차열도료는 에너지 절감과 쾌적한 실내온도 유지, 열 축적으로 인한 재산보호 등을 위해 기존의 도료를 대체하는 개념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문제의 대안으로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도료 생산기업들은 옥상녹화의 진전 및 기화열을 이용해 노면의 온도상승을 억제하는 보수성 포장도 실용화 단계를 앞두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차열도료를 포장도로에 도포하는 차열성 포장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쿨루프(COOL ROOF)’ 공법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경제적인 10대 과제’로 선정했다. 시원한 지붕을 의미하는 쿨루프는 밝은 색의 차열페인트로 인해 태양 광선을 대기로 반사시켜 열의 축적을 방지한다.

미국은 전 세계 27개 도시를 대상으로 쿨루프의 모의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실험결과를 보면 쿨루프를 도입할 경우 냉방 부하가 18~9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의실험을 통해 미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쿨루프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차열도료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인증이나 규격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공동주택 에너지효율인증 의무화’제도를 마련해, 기존 또는 신축 아파트나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즉, 아파트나 공동주택에도 에너지효율 등급을 표기, 건축물의 가격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에너지효율 정책이 발표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 차열페인트다. 바르는 것 만으로 에너지효율이 최고 30% 향상되고,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방법이라는 점이다.

차열페인트는 친환경적이며, 방수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강해 장기간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 또한, 태양열을 차단하여 건축물의 표면온도를 낮춰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친환경, 고성능 신재생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으로 더욱더 관심을 갖고 볼 제품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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