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업계, 15일 신년인사회 개최
정부, ‘하이브리드형 천연가스 전략’ 제시

▲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주요 인사들이 기념 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에너지신문] 아시아 천연가스 프리미엄 개선을 위해 한중일 3국이 공동 협력하는 한편, 국내 천연가스 산업은 신재생에너지와의 연계를 통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구해 나갈 전망이다.

또 천연가스 가격경쟁력 제고 TF를 통해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해 나가는가 하면, 천연가스 하류산업의 패키지형 수출에 정부가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은 15일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특강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내 천연가스 산업의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3개 실무작업반으로 구성된 천연가스 가격경쟁력 제고 TF를 통해 가격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한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도입조건 개선팀’은 동북아 프리미엄 개선을 위해 한중일 3국이 함께 협의해 나가며, 동북아 시장에서의 가스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현재 한중일 3국은 이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장 및 제도개선팀’에서는 천연가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 효율화, 규제완화 방안 등을 찾아 산업 활성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에너지 상대가격 및 천연가스 요금제도 개선팀’에서는 천연가스의 가격경쟁력 제고 및 가격제도 등의 정비에 나선다.

3개 실무팀에서는 향후 1~2년 이내 집중적인 작업을 통해 차기 천연가스 장기도입계획 수립 시 이러한 구체적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산업의 구체적인 목표로는 ‘하이브리드형 전략’이 제시됐다.

그 동안 브릿지 연료로서의 천연가스에서, 활용도를 높여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를 견인하는 연료로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거, 마을, 수송, 생활,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연가스와 신재생이 일정부분 역할을 맡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시내버스 뿐 아니라 전세버스, 혼소버스 등으로 보급을 확대해 하이브리드형 수송산업 분야를 창출하고, 연료전지 등을 통해 발전분야에서도 천연가스와 신재생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천연가스 하류부문의 수출산업으로의 육성에도 나선다.

이호현 과장은 “천연가스 산업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는 하류부분”이라며 “지난 30년간 축적된 노하우 등을 이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남미의 경우 자국에서 업스트림 개발 후 연료공급을 하고, 한국기업들은 인수기지, 배관망, 도시가스 인프라 등을 건설하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요구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발전소 및 도시가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천연가스를 이용한 국부창출에 관심 많은 외국과 협력하는 방안이 매우 중요하며 패키지형 진출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과장은 “우리나라 국토에서 분산전원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분야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천연가스”라며, “공급 인프라 등을 잘 이용해 분산형 전원 개발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이 천연가스 산업의 비전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경쟁력 약화, 연관산업 발전의 미흡, 취약한 액화플랜트 및 핵심 기자재 기술의 약점요인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들어 바잉파워도 함께 즐어들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도입협상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상당기간 동안 국제시장에서 LNG시장의 물량 초과 현상을 해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이 과장은 밝혔다.

한편 도시가스업계는 15일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구자철 예스코 회장을 비롯한 전국 33개 도시가스사 사장단 및 이호현 산업부 가스산업과장,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이종호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한진현 도시가스 사회공헌기금 운영위원장 등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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