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화재, ‘OTMS’로 막는다

동반성장의 시대 “우리가 주인공”

[에너지신문] 지난 2015년은 ‘상생의 해’로 불릴 만큼 에너지공기업·민간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이 왕성했던 한 해였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동반성장 사업을 통해 상생의 기틀이 더욱 공고히 다져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지는 2016년 그 활약이 기대되는 8개 강소기업을 통해 지난해 동반성장 사업의 결실을 살펴보고, 이들 기업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광케이블 이용 경제적·효율적 ‘화재경보’ 구현-
-가스公 손잡고 국산화…매출 1% 나눔 ‘주목’-

삼현컴텍(주)(대표이사 오태주)은 대형 산업현장에 적합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화재경보시스템을 개발, 보급하며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삼현컴텍의 화재경보시스템은 광케이블을 활용한 온도 측정시스템을 접목한 ‘OTMS’ 시스템이다.

OTMS 시스템이란 열감지 센서 역할을 하는 광케이블을 설치해 광범위한 현장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감시하는 것으로 열변화를 감지·분석해 화재로 번지기 전 경보를 발령한다.

레이저를 광케이블에 조사했을 때 역으로 돌아오는 역산란광을 이용, 파장 분석을 통해 수초에서 수십초 간격으로 수km에 달하는 대상물의 온도변화를 1m 단위로 동시에 측정해 해당위치에서 발생하는 열을 즉시, 정확히 감지하는 신기술이다.

정확한 화재의심 발생위치와 경보를 제공해 빠른 대처를 도울 수 있다. 월·연간 중장기의 열변화 트렌드도 분석할 수 있어 대상 시설물의 열화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레이저와 광섬유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광케이블은 내구성과 내열성이 우수해 실내외 어디서나 설치할 수 있다. 지중·수중에서도 간단한 포설만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도 높다.

때문에 이 시스템은 등장과 동시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설치규모, 감시범위, 경보방식, 설치 및 관리비용 등에 있어 기존 제품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점점 복잡해지고 광범위해지는 산업현장시설물, 공공시설물관리 분야의 산업현장에서 간편한 설치·관리와 적절한 모니터링을 통한 효용성 높은 경보가 호평을 받았다.

실제 삼현컴텍의 OTMS 시스템은 발전,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스, 철강 관련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설치돼 단기간 효과를 입증하며, 높은 만족도를 얻어냈다.

일례로 S전자에서 주요 전력 부스덕트에 이상 열변화 감지로 인해 확인 결과 차단기 연결부위 과열이 발견돼 즉각적인 부하 경감 조치를 해 사고를 예방했다.

모 DP센터의 지하 전력 부스덕트에 눈과 수분 침투에 따른 온도저하 변화를 감지해 누전 사고를 방지했으며, P제철업체의 전력 공동구에 설치한 지 2주 만에 바로 고압전력케이블 접속구간 열화로 인한 과열 현상을 파악해 대처하도록 경보해 자칫 공장자체가 Shutdown되는 대형 사고로 비화되는 것을 막았다.

삼현컴텍 측은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OTMS 시스템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을 응용하면 지하매설 통신선, 상하수도관, 가스/유류파이프의 변형, 도로의 침하 등을 감지할 수 있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발굴·개척해 시장을 선도하는 창조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삼현컴텍의 포부다.

이를 위해 보다 나은 성능의 시스템 제공을 목적으로 자체 광공학기술연구소를 통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 본 투자는 벌써부터 매년 50% 이상의 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 OTMS 시스템 본체
▲ 열변화를 감지, 표시하는 랙 화면

이같은 삼현컴텍의 기술력과 잠재력은 한국가스공사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가스공사로부터 지난 2013년 광섬유온도측정시스템 국산화개발을 동반성장에 따른 협력과제로 제안받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3개의 원천기술을 특허를 등록했고, KOGAS 평택 생산 기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중국 수저우 사업장의 전력케이블 및 한화토탈 Oil Tank화재감지에 국내 최초로 개발품을 현장 실증 적용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열감지 메인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 대체 비용절감 및 A/S와 업그레이드 개선을 통해 저비용·고성능 시스템 보급이 기대된다.

한편 삼현컴텍은 성장하는 기업임과 동시에 ‘나누는’ 기업으로도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오태주 삼현컴텍 대표이사는 “기업은 사회와 별개로 생존할 수 없다”며 실행방안으로 매출액 1%를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가스공사와 동반성장 연구개발 과제를 완수하고 개발한 제품을 납품한 매출액 1%를 대구지역 사랑의 열매재단에 기부했고, 같은해 12월에는 서산 한화토탈의 원유 저장 탱크에 OTMS를 적용해 발생한 매출의 1%를 해당 서산시 대산 지역 저소득 가정 학생들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오태주 대표는 “현장의 책임보전 문화를 창달하고 최상의 안전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삼현컴텍의 시스템과 서비스는 경영혁신의 전략적 수단이 될 것”이라며 “OTMS 시스템이라는 전문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산업현장을 조성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주)삼현컴텍 회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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