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SK가스 22.3%↓ㆍE1 25.1%↑…재고관리서 성패 갈려

[에너지신문] 지난해 LPG 양대 수입사의 실적이 명암이 엇갈렸다. 업계 1위인 SK가스는 실적이 악화된 반면, 2위인 E1은 개선된 모습이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양사모두 매출액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재고손실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E1은 11일 지난해 영업(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E1의 매출액은 3조 8227억 1600만원, 영업이익은 1002억 1500만원, 순이익은 776억 8800만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35.3% 줄어 들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1%, 77.9% 늘었다.

SK가스는 이에 앞서 지난 3일 지난해 매출액 4조 789억 8554만 8000원, 영업이익 935억 2213만 4000원, 순이익 732억 3155만 8000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31.4%, 영업이익은 22.3%, 순이익도 26.1%나 크게 줄었다.

양사의 매출액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국제LPG가격 감소에 기인한다. 저유가 효과로 판매물량이 증가했지만,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매출액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극명하게 갈린 것은 재고관리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는 CP 하락에 의한 일시적인 재고 손실 발생 등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CP 급감에 의해 발생한 손실이 하반기 CP급등으로 보다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E1은 국제가격의 변동성을 고려, 재고를 최소한으로 확보ㆍ운영한 것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 트레이딩에서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는 후문이다.

한편 양사는 올해 배당액도 공시했다. SK가스는 전년과 같은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 주주총회 일정을 모색하고 있다. E1은 높은 경영성과를 고려해 일회적으로 주당 2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총은 오는 3월 25일 서울 강남 코엑스 컨퍼런스룸(북) 208호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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