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몸집 줄이기…일체형 제품으로 단가 낮춰

▲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WSEW 2016에 전시된 태양광 패널.

[에너지신문] 세계 태양광 시장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PV EXPO 2016’에서는 가정용 태양광 모듈이 전시장 전면에 배치됐다. 신재생에너지 대국인 일본에서 최근 가정 주택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올리기가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글로벌 태양광 선두기업들이 전시장에 가정주택 지붕용 모듈을 속속 선보였다.

한화큐셀은 일본 주택용 시장 공략을 위해 G2G 모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의 백 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유리를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LG전자는 기존 셀 54개(N형)로 280W를 생산하던 패널 외에도 셀 48개로 250W를 생산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개당 넓이는 줄이는 대신 지붕에 더 적합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성솔라에너지도 면적을 7% 줄이고 무게는 16% 낮춘 신제품 모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시장 변화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통해 시장가격을 조정하는 일본 정부가 지난해 발전용 태양광 패널에 주는 보조금을 상반기에 kWh당 29엔, 하반기에 27엔으로 줄인데 이어 올해는 24엔으로 삭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대폭적인 지원금으로 일본의 태양광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최근 예산문제 등으로 보조금이 줄고 있다.

이와 달리 가정용에 대한 발전차액지원제도(FIT)로 인한 지원금은 올해 kWh당 31~33엔이다. 지난해 33~35엔/kWh보다 소폭 줄기는 했지만 상업용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업들이 발전용보다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용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들의 '일체형' 제품 출시가 많아진 것도 이번 전시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단순히 태양광 발전을 넘어 모듈 외에도 분전반, 계측기, DC/DC컨버터, 파워 컨디셔너, 축전기까지 연결된 일체형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여러 제품을 하나로 묶는 통합시스템으로 전체 단가를 10~20% 낮추고 있는 것이다.

국내 출품기업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및 일본 기업 뿐만아니라 전기·전자 기술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태양광으로 전체 시스템을 묶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이라며 “가정용 시장과 통합시스템 시장이 태양광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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