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동반성장 실적평가 '명암' 갈려
원자력환경공단‧석유공사는 '개선 필요'

[에너지신문] 남동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의 발전 3사와 가스안전공사, 한전KDN 등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중 동반성장 추진실적이 가장 우수한 곳으로 평가됐다. 반면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산하 5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15년도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심사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는 △우수 7개 △양호 21개 △보통 21개 △개선 9개 기관이 각각 선정됐다.

먼저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기관에는 남동‧서부‧중부발전과 가스안전공사, 한전KDN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관들은 동반성장 전담부서를 구성, 선도적으로 상생 방안을 고민해 온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4년도 평가에서 ‘양호’ 평가를 받은 서부발전과 중부발전, 한전KDN은 이번에 ‘우수’ 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가스공사, 남부발전, 동서발전,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은 ‘양호’ 등급을 획득하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스기술공사와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도 동반성장 추진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가스기술공사와 한수원, 한전KPS는 2014년 보통 등급에서 양호 등급으로 개선된 반면, 남부‧동서발전은 같은 시기 우수 등급에서 이번에 양호 등급으로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광물자원공사와 지역난방공사, 에너지공단, 한전기술의 4개 기관은 ‘보통’ 등급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지역난방공사와 에너지공단은 2014년 대비 한 등급씩 하락해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다.

석탄공사와 석유공사, 원자력환경공단의 3개 기관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관 업무 특성상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동정론도 있지만 결과만 봤을 때는 낙제점이다.

평가 결과 2014년과 비교하면 우수등급 기관은 10개에서 7개로 줄었으며, 개선등급 기관은 7개에서 9개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평가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평가대상 기관들의 동반성장 수준은 전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 심사했다”고 밝혔다.

평가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학계, 연구계 등 민간전문가 25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번 평가결과는 해당 기관에 통보돼 올 한해 동반성장 실적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기재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도 반영된다.

산업부는 우수 기관에 대해서는 포상 등을 통해 동반성장 우수사례가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반면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는 기관별 특성에 부합하는 과제를 선정, 추진해나가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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