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차는 15만대 증가

[에너지신문] LPG자동차가 올들어 두달간 1만 3000여대 줄어든 반면 경유차와 휘발유차는 15만대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보고현황에 따르면, 2월 등록대수는 2113만 711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098만 8885대 보다 14만 8225대가 늘어난 수치다.

유종별로 살펴보면 여전한 경유차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경유차 등록대수는 872만 9780대로 지난연말 862만 2179대보다 10만 7601대가 늘었다. 늘어난 차량 세 대 중 두 대가 경유차인 셈이다. 점유율도 올라 처음으로 41.30%로 증가세를 보였다.

휘발유차도 5만대 가까이 늘며 선전했다. 올 2월 기준 휘발유차 등록대수는 985만 3522대로 지난 연말보다 4만 4889대 증가했다. 다만 차량 점유율은 46.61%로 경유차의 강세에 밀려 0.12% 감소했다.

반면 LPG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폭이 늘었다. 2월 LPG차 등록대수는 224만 4246대로 지난 연말 225만 7447대 대비 1만 3201대 줄었다. 지난해 같은기간 감소폭은 9649대였다.  점유율도 10.61%로 연말대비 0.14% 내려앉았다. LPG차는 지난 한 해 7만 9209대 감소한 바 있다.

CNG 차량은 3만 9687대가 등록, 지난해보다 70대 감소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가스차의 약세와 휘발유·경유차의 강세는 연료별 규제와 저유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저유가로 인한 연료비 하락과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맞물리며 차량 구매 수요는 증가했으나 사용제한 규제에 묶인 LPG차와 인프라가 취약한 CNG차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LPG차량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또는 렌터카, 택시 등 일부 계층에만 한정돼 있다는 점이 대폐차 시기 도래 이후 기존 이용자들이 재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인 구매가 어려워 수요가 제한되고, 차량제작사에서 신차 제작과 출시를 꺼려 소비자의 모델 선택에 제한이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발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00원을 넘나들던 휘발유, 경유의 가격이 1000원 초반대를 형성하면서 LPG차의 최대 매력인 연료경제성의 체감효과가 떨어졌다는 점도 신규 수요 유입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3월 1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345.83원, 경유는 1097.75원이다. 전국 충전소의 자동차용 부탄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742.00원이다.

한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전기차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등록대수는 5838대로 연말 5172대 대비 126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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