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누적 설치량, 태양광 연간 설치량 GW 시대오나

[에너지신문] 태양광, 풍력 발전설비가  GW 설치시대를 맞이할까?

지난해 태양광, 풍력 발전설비의 신규 설치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풍력발전 신규 설치량은 총 224.25MW로 집계돼 2014년(47.2MW)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설치량도 800MW를 넘어 20011년 당시 406MW 규모에 비해 4년 만에 누적 설치량이 두 배가 됐다.

이는 지난해 풍력발전에 대한 입지규제가 완화되면서 중단됐던 사업들이 재개돼 설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만 △영광백수풍력(40MW) △동복북촌풍력(30MW) △제주김녕풍력발전단지(30MW) △SK가시리풍력(30MW) △대관령3풍력(1.65MW) 등을 포함해 총 7개 단지가 준공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띄었다. 하반기에도 △GS영양풍력(59.4MW) △군산산단풍력(4.95MW) △부안풍력(1.65MW) △화순풍력(16MW) △하장풍력(3.3MW) △감포댐풍력(2MW) 등 6개 단지가 신규 건설됐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가동 중인 풍력발전기는 총 437기가 됐다. 설비용량은 834.25MW다. 육상풍력 발전기(829.25MW)가 437기 가동중이며, 해상풍력(5MW) 발전기도 2기가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막혔던 사업들이 규제완화로 재개되면서 설치량이 크게 늘었다”라며 “올해는 누적 설치량이 기가와트(GW)를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량도 크게 증가했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량은 2537MW로 집계됐다. 2014년 설치량 1791MW에서 746MW가 늘은 수치다. 이는 국내 태양광발전설비가 보급된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태양광 설치량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가 도입된 2012년부터 4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적용 마지막 해인 2011년 554MW였던 국내 태양광 보급량은 RPS가 도입된 2012년에 690MW로 25%가량 성장했다. 2013년에는 1079MW로 보급량이 대폭 증가했으며, 이듬해에는 1791MW로 늘어 한 해에 712MW가 설치되기도 했다.

태양광업계에는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욱 늘어 연간 태양광 보급량이 GW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연간 태양광 보급량이 처음으로 기가와트(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RPS 의무량을 채워야 하는 대형발전사가 통합시장에서 설치하기 쉬운 태양광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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