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1.16%↑, 영업손실 72.66%↓
펫콕 보일러 설비 인수, 스팀공급 매출 창출

[에너지신문] 경기CES에서 간판을 바꿔단 티피피(주)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신규사업인 펫콕(Pet coke) 보일러 스팀공급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티피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피피는 지난해 매출 141억 450만  6011원, 영업손실 8억 6433만 1406원, 당기순이익 9억 3880만 4862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1.6% 늘고, 영업손실은 72.66% 감소했다.

티피피는 2만 5000여명 규모의 경기도 양주시 고읍지구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자다. 2003년 경기CES로 출발, 사업을 시작했으나 2007년 이후 LNG 요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사업 경제성을 상실했고 지속된 경영난으로 2012년 8월 회생절차개시결정을 받았다.

이후 적자누적으로 운영을 못하다 지난 2014년 2월 특수목적법인회사인 티씨에스원에 매각, 같은해 4월 법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사명을 현재의 티피피로 바꿨다.

지난해 매출액 상승은 신규사업의 영향이 크다. 티피피의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 73억 5409만 2498원, 전기역송수익 6891만 4652원, 열판매수익 47억 6610만 9760원, 공사부담금수입 4억 4720만 3567원 등은 예년과 유사한 실적 가운데 스팀판매수익 14억 6818만 5534원이 새롭게 발생했다.

신규 수익은 지난해 설치한 펫콕 보일러 사업의 결과다. 티피피는 지난해 공장내 1200평 부지에 보일러 설비를 설치, 펫콕(Pet coke) 연료를 조달해 스팀을 생산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펫콕은 원유정제시 최종(3차) 정제과정에서 부생하는 고형잔류물로 과거 전량폐기하던 폐기물이었으나 SOx, NOx 등 오염물질의 처리공정 개발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신 에너지원이다.

타연료 대비 원료비가 낮고 발열량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중유(BC유)와 비교해 펫콕의 kg당 가격은 1/4 정도이나 발열량은 75%에 달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이에 티피피는 지난해 스팀생산설비, PC저장설비, 탈질‧탈황설비 등을 설치, 펫콕 보일러를 가동해 스팀을 생산, 공급에 나섰으며, 첫해 호실적을 올렸다.

또한 원가 절감에 기여, 영업손실도 축소에도 기여했다. 티피피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139억 5921만 8829원을 기록, 1억 4528만 7182원의 매출이익을 창출했다. 2014년의 경우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높아 18억 8781만 3880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었다.

티피피 관계자는 “지난해 새롭게 펫콕 보일러 사업을 시작, 원가는 절감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지역내 안정적인 에너지공급과 수익 확대를 위해 올해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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