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나라의 접근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IEA에 따르면 OECD 회원국의 1인당 CO₂배출량은 1990년 10.29톤에서 2013년 9.55톤으로 7.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1인당 5.41톤에서 11.39톤으로 무려 110.8% 급증했다.

또한 최근 20여년 간 우리나라의 CO₂배출 증가 속도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

이처럼 온실가스 배출량의 급증과 세계적인 추세에 역주행하는 환경정책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연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는 앞서 원전과 석탄 위주의 발전정책이 각 관련기업들의 기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하고, 환경문제에 심각히 위배된다는 지적을 수차례 제기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급전에 급급한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발전시장에서 친환경 연료인 LNG와 신재생에너지가 외면을 당하더니, 급기야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 1위라는 세계적인 망신을 사게 됐다.

지난해 파리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30년 BAU(Business As Usual :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7%로 제시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힘쓸 것을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감축목표는 현실적인 상황을 살펴볼 때 전혀 실현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라도 친환경에너지 트렌드에 동참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부 당국의 진지한 고민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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