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비중 14%까지 높아져
IEA, 세계에너지전망 2010 발표

2035년 1차 에너지수요가 2008년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 비중은 28%까지 감소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4%까지 증가한다.

이같은 전망은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국제에너지기구)가 2035년까지 에너지 시장을 전망한 ‘세계에너지전망 2010(WEO: World Energy Outlook)’에 따른 것이다.

WEO는 IEA가 매년 11월 발간하는 에너지전망보고서로 올해에는 2009년 코펜하겐 합의와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화석연료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 등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전제로 에너지 시장 전망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을 전망했다.

IEA의 전망에 따르면 2035년 1차 에너지수요는 중국 등 非OECD국가의 수요 급증으로 2008년 대비 36%,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석유가격과 산업ㆍ발전부문의 탈석유화 등으로 에너지믹스 중 석유비중은 감소하며 천연가스 수요는 친환경성과 실용성으로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는 2008년 33%에서 2035년 28%로 감소하고 원자력 비중은 6%에서 8%로, 신재생에너지는 7%에서 14%로 증가한다.

석유가격은 수송부문의 수요 증가와 투자둔화로 장기적으로 상승(2009년 $60→2035년 $113)할 것으로 전망되며 가스가격은 설비과잉이 장기간 지속돼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종에너지 중 전력수요는 연평균 2.2%로 급격히 증가하며 저탄소기술 투자로 발전연료 중 화석연료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35년까지 3배 가량 증가해 석탄발전 비중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석연료는 2008년 68%에서 2035년 55%, 신재생에너지는 2008년 19%에서 2035년 33%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가스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할 경우, 발전부문의 가스비중을 증대시킬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제언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코펜하겐 합의 이행과 화석연료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에너지 수요변화와 CO2 감축효과를 수록했다.

코펜하겐 합의는 2035년까지 배출 증가율은 감소시키나 배출량은 증가해 3.5℃까지 온도가 상승하며 이는 2℃ 목표달성에 미흡한 것이다.

온실가스배출량은 2008년 29Gt, 2020년 34Gt, 2035년 35Gt로 2008년 대비 21%증가한다.

IEA는 코펜하겐의 미흡한 결과는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로 부분적으로 보완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까지 화석연료 보조금을 전면적으로 폐지할 경우 1차 에너지수요의 5%, 온실가스 배출량의 5.8%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IEA는 ‘2℃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산업부문의 탄소가격 책정,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의 조속한 이행 등 각국 정부의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감축정책이 필요하고 전력부문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CCS(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 등 저탄소 기술로의 전환과 에너지시스템의 폭넓은 변화가 요구됨을 주장했다.

10개 국어로 번역된 WEO 2010 요약본은 WEO 홈페이지(www.worldenergyoutlook.org)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한글번역본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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