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도입 발전공기업 대부분 차지
석유공사 등 자원공기업 조직축소로 전무

[에너지신문] 최근 에너지 공기업들이 채용을 본격화하고, 신규 인력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공기업,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올해 채용계획을 발표했거나 이미 채용절차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에너지 공기업의 총 채용규모(정규직, 계약직 포함)는 약 3500여명으로 이 중 한전 및 발전공기업(한국수력원자력, 남동·서부·중부·남부·동서발전)의 신규 채용 인원이 약 3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같은 이유는 한전을 포함한 발전공기업들이 임금피크제를 적극 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한국가스공사가 160명, 한국가스안전공사가 92명,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5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그 외에 아직 채용인원을 확정하지 못한 공기업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자원분야 공기업은 자원개발 후폭풍으로 조직축소가 이뤄짐에 따라 신규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각 기업별 채용 규모를 살펴보면 한전은 올해 총 2210명(정규직1310명, 인턴 900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한수원 역시 올해 총 508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한국남동발전은 상반기 대졸인턴 61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 20명을 고졸 채용 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상반기 총 72명을 채용했으며 정규직전환제(인턴 선발해 정규직 전환) 시행해 하반기 약 40여명 채용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상반기 40명이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하반기에 111명을 추가 채용 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총 76명을 4월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인턴입사 후 6월 경 정규직으로 전환예정이다. 하반기에 25명을 추가 선발한다.

한국동서발전은 상반기에 48명을 채용했으며 이중 3명은 정규직이며 45명은 지난해 인턴입사 후 정규직 전환됐다. 하반기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공기업들은 채용인원 대부분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방식으로 채용할 계획으로 구직자의 과도한 스펙 쌓기 부담을 줄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지방인재 가점을 적용해 국가 인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규 채용 외에도 서부·중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4사는 최근 ‘발전회사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참가자를 공동으로 모집했다.

지난해 총 87명을 신규채용한 한국가스공사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올해 총 16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공고를 내고 일반직(사회형평 제한경쟁) 및 연구직 채용에 돌입했다.

가스공사도 정부의 능력사회 구현정책에 부응해 기존의 스펙초월채용과 함께 NCS기반 채용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대구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마친 뒤 지역인재 채용의 문을 넓히는데 노력해왔다. 지방이전 후 대구·경북 인재를 적극 채용해 지난해 신입직원 총 34명 중 대구·경북 출신 인재는 12명으로 35%를 차지했다.

지역난방공사는 4월 중 채용공고를 통해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15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강화된 면접전형은 1차로 팀웍 능력평가를 위한 도미노면접과 2차로 조직 적합도와 직무능력 평가를 위한 인성면접, 인바스켓 면접으로 진행된다.

또한 지역난방공사는 채용공고 시 상세한 직무소개 자료를 게시하고, 전형별 합격자 발표일을 날짜까지 공지하는 등 청년 구직자가 보다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에너지공단의 신입사원 신규채용은 하반기에 실시될 예정이다. 채용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 에너지공단은 인턴기간을 예년의 6개월에서 2개월로 대폭 단축했고, 근무성적이 우수한 직원은 정규직으로 채용해 눈길을 모았다.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공식적인 채용인력이 없었고, 올해도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석탄공사는 20명을 채용할 계획이나 대부분 현장직으로 일반직 또는 연구직 채용계획이 없다. 광해관리공단은 하반기 6.5명의 채용계획을 갖고 있으나 세부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석유관리원은 최근 청년인턴 25명을 선발했으며 매년 꾸준히 비슷한 규모의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과 발전 공기업들은 임금피크제 도입이 완료돼 올해 인력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부실 해외자원개발과 저유가로 인해 사상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자원분야 공기업들은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등 인원감축에 나섬에 따라 신입직원 채용이 거의 전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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