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내달 13일까지 수면임대 입찰 공고 진행

▲ 영암호 수상태양광 발전 단지 예정 수면 약도.
[에너지신문] 한국농어촌공사가 영암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농어촌공사는 2일 영암군 영암호에 80㎿급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단지 조성을 위한 수면임대 입찰공고를 했다.

시설 규모는 영암호 전체 면적의 2.8%인 1.2㎢로 여의도 면적의 5분의 2에 달하며 추정사업비는 약 2000억원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억kWh의 전력을 생산해 1만 6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번 사업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기반시설을 본래 목적 이외의 용도로 임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수면 임대 입찰공고는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되며, 입찰참가자의 제안서 평가를 거쳐 최종 발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www.ekr.or.kr)와 전자자산처분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농어촌공사의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의 탄소 배출량은 석탄을 이용한 발전의 5%에 불과하기 때문에 연간 탄소량 937만톤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농어촌 공사는 대규모 발전시설 설치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연계한 에너지밸리를 조성하면 관광수익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상태양광발전시설 면적이 영암호 전체면적의 3% 에 이르지 못한다지만 규모가 세계 최대인만큼 호수 풍광을 해칠수 있어 사업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어촌공사는 현재 전국에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12개 지구 (발전규모 1만 1365kW)를 건설 운영중이고 앞으로 30개 지구 (5만 1440kW)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지역에 건설된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는 2013년 준공된 장성군 달성저수지에 210㎾급과 지난해 가동된 나주시 대도저수지에 500㎾급 발전단지 등 2곳이 운영 중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동남아시아 등 전력이 부족한 국가로 진출해 양·배수장과 마을의 전력 공급원으로 수상태양광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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