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 하이브리드→ HCNG → FCEV 로 단계적 다변화
천연가스차량 보급 활성화 워크숍서 수소차가 '대세'

▲ 12~13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천연가스차량 보급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는 천연가스자동차 활성화 방안은 물론 수소차 관련 주제가 다양하게 발표돼 향후 수소차가 대세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에너지신문] 앞으로 천연가스자동차는 수소차로 단계적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12~13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관련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부 주최,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와 한국가스공사 주관으로   ‘2016년 천연가스차량 보급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천연가스차량 보급 활성화 방안과 함께 수소차 보급에 대한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는 것. 향후 수소차가 대세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기존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에서 이미 형성된 인프라 시설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수소차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특히 환경부 김건식 교통환경과 사무관은 ‘천연가스버스보급 정책/ 수소차 보급확대 및 시장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단계에서는 천연가스-전기에너지를 조합한 CNG 하이브리드버스를 보급하고 2020년대에는 천연가스와 수소 30%를 혼합해 사용하는 HCNG버스를 보급할 계획이며 2030년이후에는 수소연료전지(FCEV)로 단계적으로 차량 연료를 다변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CNG 하이브리드버스 보급과 관련 지난해부터 일반 CNG버스 보조금을 중단하고 서울 등 7대 특ㆍ광역시는 CNG하이브리드버스를 보급하고, 천연가스버스 보급률이 저조한 중ㆍ소도시의 경우 CNG버스를 보급하되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으로 중장기적으로 CNG버스 대폐차 물량은 CNG하이브리드 버스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일반형 CNG 하이브리드버스를 출시하고 차종확대로 운수업체의 선택적 구매가 가능토록 해 300대를 우선 보급하고 내년 3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HCNG버스는 지난 5년간 친환경기술개발사업단을 통해 70억원을 투입해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현재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내에 HCNG충전소를 설치했으며 올해부터 2018년까지 HCNG버스 시범운영을 통해 기술 및 효과를 검증한 후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소차 활성화 계획을 통해 2030년 신차판매의 10%를 수소차로 보급해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 등으로 수소차 자생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 2018년 2500대, 2020년 9000대, 2025년 10만대, 2030년 63만대, 2050년 70만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수소농도센서, 저장용기, 급속냉각장치 및 디스펜서 등 부품 국산화율을 현행 40%에서 80%를 올리고, 2017년까지 압축, 저장, 충전설비를 일체화해 충전소 설치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 모듈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2019년까지 현행 타입 1(철제, 200기압)의 수소 운반 튜브트레일러 용기를 500기압용 타입 3 및 타입 4의 튜브트레일러 용기를 개발해 수소 운반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2018년까지 수소버스를 개발하고 2025년까지 성능개선을 거친 후 2026년부터 수소버스를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수소버스 50만km를 달성 후 실증을 통해 2025년까지 80만km로 내구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부터 현대차의 투싼 ix FCEV 를 시범보급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020년부터 본격적인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 예산 편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수소차 보급기반 조성을 위해 수소충전소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수소충전 방식을 다원화하기 위해 이미 추진중인 부생수소 사용 충전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운영중인 충전소는 부생수소 7개소, 수전해 1개소, 천연가스 개질 1개소, 매립가스 개질 1개소이다.

다시 말해  수소 생산지에서 최대 200km 이내 지역 위주로 부생수소 등을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 운송하고 수소를 공급하는 충전소 설치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CNG를 원료로 개질하거나 발전용 연료전지로 충전소 내에서 수소을 생산, 공급하는 충전소를 상대적으로 부생수소 사용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CNG와 수소공급이 가능해 수소차 CNG버스, HCNG버스 및 전기차(발전용 연료전지 충전소) 등 다목적 충전소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기존 CNG 충전소 194개소에 개질기를 설치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해안 등 풍력, 태양광발전소 인근 지역에 풍력 및 태양광발전소 전기를 활용 수전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 운반해 공급하는 충전소 도입도 검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실증사업 및 핵심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설치 및 시설확충을 위한 지원금 보조도 검토된다.

충전소 경제성 확보 및 설치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75%, 2025년까지 50%의 설치보조금을 지원하고 2026년부터 융자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2020년까지 수소차 보급 초기에 설치한 충전소의 시설용량 증설시 증설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한 수소충전소에 철근 콘크리트 방호벽 설치시 보호시설로부터 충전소 이격거리를 1/2로 완화하기 위해 2017년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CNG 충전소 부지에 복합 및 융합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기준을 신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고압가스 복합용기인 타입 3(알루미늄+탄소섬유), 타입 4(플라스틱+탄소섬유) 기준을 신설하고 국내 부품 미개발로 해외부품을 사용하는 경우 외국 부품공장 현지실시 검사제도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법개정도 추진한다.

수소차의 초기시장 확산을 위해 민간보급 활성화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수소차 구매시 보조금 지원(2750만원) 및 구매가격을 인하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수소차 가격을 2020년까지 전기차 수준,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차 수준으로 인하하고 보조금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 경우 수소차 가격은 2015년 8500만원에서 2018년 6400만원, 2020년 5100만원, 2025년 3800만원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차 구입, 등록단계의 세금 감경도 검토한다. 2017년 이후 전기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진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으로 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총 400만원의 세금 감경을 추진한다.

또 수소차 보급 초기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소연료 세금면제도 협의중이다. 보급초기 세금 부과시 내연기관차 대비 운영비 과다로 수소차 보급이 곤란하고 충전소 운영비 적자 해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수소차 및 충전소 중점 보급도시를 선정해 수소차 및 충전소 설치를 지원하고 수소공급자로부터 수소를 대량구입해 안정적 수소공급 및 적정가격이 유지되도록 할 방침이다. 즉 한국가스공사에서 구매와 관리를 전담하고 수소운송은 수소 공급자가 수행토록 한다는 것이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수소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도 50% 할인토록 협의할 예정이며, 2017년이후 수소충전소 위치 등 안내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강승규 가스안전공사 책임연구원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충전소 안전기준 및 보급방안’ 발표를 통해 기존 충전소를 활용한 다양한 수소 융복합스테이션 모델과 수소 융복합 스테이션 시설 안전기준, 안전관리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 개발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영철 한국가스공사 가스기술연구원 센터장은 ‘천연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충전소 국내외 사례’ 발표를 통해 정부가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약 80개소, 2030년까지 약 52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광주, 울산, 창원 3개소 수소충전소에 총 45억원의 수소충전소 보조금이 지원되며 향후 수소충전소 실증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과 수소인프라 구축을 촉진하기 위한 법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워크숍에서는 서정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가 ‘천연가스 시장 및 가격 동향’, 전상민 한국운수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환경친화적 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CNG버스 보급활성화 방안’, 이경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팀장이 ‘글로벌 NGV 국제협력 사업’, 이경선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팀장이 ‘천연가스차량 보급활성화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