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주 원전 및 화력발전소에서 잇따라 화재 및 고장 등 사고가 발생하면서 또 다시 안전 불감증이 고개를 드는 것은 아닌 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지난 12일 18시 20분 경 태안화력 10호기의 탈황설비 흡수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초기 검은 연기가 있었으나 다행히 주변에 민가가 없어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발전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국민의 재산 피해는 물론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이는 체계적인 대응조치가 이뤄졌다 해도 사고발생 자체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에 앞서 지난 11일 22시 06분경에는 월성 1호기의 압력조절밸브가 고장 나 원자로 보호신호가 작동, 발전을 멈췄다. 이번 발전정지로 인해 방사능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역시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16일부터 20일까지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간으로 정하고, 각 공공기관들의 일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각 기관들은 훈련을 앞두고 ‘안전한국훈련’에의 참여를 홍보하며 ‘안전최고기관’임을 자랑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정부 주도의 이벤트와 집중훈련이 중요한 게 아니다.

평상시 몸에 배인 ‘안전 생활화’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에 더욱 효과적임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