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신제품으로 위험요소 사전차단…세계화 길 멀지 않아

▲ 영국전자 전경.

[에너지신문]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산불감시 시스템’ 개발 성공

일반 감시용 카메라는 물론 특수 목적 영상시스템을 개발하는 (주)영국전자는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한국가스공사와 중소기업청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인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산불감시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기술개발사업 ‘성공’ 판정을 받고 산업시설 안전예방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LNG 생산기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약 4439km의 전국 주배관망과 359개 공급관리소를 거쳐 발전소와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전국에 위치한 공급관리소는 대부분 도시 외곽 또는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곳이 많아 산불 발생 시 큰 위험지역으로 꼽힌다.

만약 공급관리소 주변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가스공급 중단 또는 시설 파손 위험 등 공급관리소 뿐만 아니라 주변 산업시설 및 생활 관리시설 등 국가적인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산불에 의해 공급관리시설이 파괴되면, 복구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산불 및 재난 발생에 대한 예방이 필수다.

이에 따라 산불 발생 및 재난 발생 시 가스폭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초동대처를 할 수 있는 주변 조망 감시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가스공급관리소 내에는 화재예방을 위한 감지센서와 관리소 울타리, 내부를 감시하는 일반적인 감시카메라 외에는 관리소 내부에서 산 주변을 전방위 감시하는 특수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다.

▲ 화재감지카메라.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영국전자는 ‘가스공급관리소 맞춤형 전방위 산불감시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 시스템은 Moving 화점(열) 감지카메라·비쥬얼카메라 일체형 카메라가 Pan·Tilt Driver를 이용해 전방위 360도 사각지역을 최소화 시켜 산불위험지역을 감시한다. 화점(열)감지카메라가 온도 차에 의한 열점을 검지해 산불임을 확인하면 관리자에게 즉시 알람 통보 및 초동대처가 가능토록 한 시스템이다.

뿐만 아니라 관리소 내 사람 및 동물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해 동체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전방위 어안카메라를 설치해 무인자동감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번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산불감시시스템은 (주)영국전자가 수요처 제안과제의 일환으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성공판정 이후 가스공사는 기술개발제품 구매 계획에 앞서 설치 지역 현장 답사 및 설치 계획을 논의 중이다.

최근 화력발전소에서도 (주)영국전자의 산불 감시 시스템이 주목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당진, 삼척 화력발전소의 화재 사고 발생 때문이다.

화력발전소의 석탄저장고에서 주로 유연탄을 컨베이어밸트로 이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발화 등과 같이 다양한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진화력에서는 해당 개발 제품을 지난 1~2월 현장에 설치해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발전소 내 화재 예방시스템에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영국전자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한 산불관리시스템을 가스공사의 공급관리소보다 먼저 당진화력에서 이달 안으로 구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산업시설에서 화재는 큰 재난인 만큼 영국전자의 개발 시스템이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뿐만 아니라 화력발전소 등과 같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돼 화재 위험요소를 해소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국내 유일, 산업용 특수영상 카메라(초저온 카메라(Cryogenic Camera)) 개발·제조

초저온 카메라는 -162℃ 상태의 LNG저장탱크 또는 LNG 선박탱크에 내부 벽면상태 등의 감시 관찰이 가능한 초저온 카메라이다. 한국가스공사와 2011년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으로 2년간 최초로 개발 진행됐으며, 2014년 성공판정을 받은바 있다.

기존에 개발된 카메라로는 일본의 IHI중공업 제품이 있었으나, 현재 개발중단 및 단종 됐으며 대당가격은 20억~30억원으로 고가였다. 영국전자가 개발한 초저온 카메라는 기존 일본제품에 비해 50% 이상 가격이 저렴하며 제품의 크기나 부피가 기존 제품에 대비해 현저하게 작아 설치가 편리하다.

LNG 탱크 주변지역은 폭발위험요소가 존재하는 방폭 Zone 1 영역에 해당하며, LNG 탱크 내부 기체 상태는 ‘Zone 0’ 영역으로 방폭 기준에서 가장 엄격한 ‘본질방폭 안전구조’로 설계해야한다.

▲ 방폭 어안 카메라.
영국전자는 세계 최초로 카메라 분야에서 이 ‘본질방폭 안전구조’를 획득해 올해 하반기 상용화 할 예정이다.

로 내부의 감시 시스템은 화력발전소의 보일러, 제철소의 제조공정, 시멘트의 Kiln과 Cooler, 유리공장의 용해로 등과 같은 고온 상태의 로 내부를 감시, 관찰하는 카메라 시스템으로 최대 1800℃까지 사용가능하다. 렌즈와 카메라를 일체형으로 자체 개발했으며, 비상시를 대비해 자동추출장치를 갖추고 있다.

또한, 타사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고 설치가 간단할 뿐만 아니라 위험온도 설정 및 알람기능, 온도 데이터 자동저장 및 실시간 Oscillo Graph 출력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로 내부 감시 시스템은 사용자 요구사항에 맞도록 한 다양한 타입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로 내부 정면과 측면을 관찰하는 Straight & Elbow View 타입이 있으며, △조도가 낮은 어두운 곳에서 사용 가능토록 카메라에 라이트가 장착된 illuminator 타입, △불꽃 또는 제조물, 벽면 등의 온도측정분석이 가능한 NIR(근적외선) 타입, △Auto Zoom, Tilt, Focusing 기능으로 특정부위의 정밀한 감시가 가능한 S/H & R/H 지역에 특화된 타입이 있다.

방폭 어안 카메라는 세계 최초로 방폭카메라에 어안렌즈를 접목시킨 것으로, 설치지역의 감시범위가 360˚로 넓고 사각지역 없이 효율적인 감시 관찰을 할 수 있는 카메라다. 기존 방폭 카메라 경우 고정형 또는 Pan/Tilt Driver 타입의 카메라로 고가이며 부피가 크다.

▲ 초저온 카메라 및 리프트 장치.
그러나 영국전자의 방폭 어안 카메라는 크기가 소형화돼 무게가 기존의 제품보다 4~5배 가볍다. 뿐만 아니라 설치지역 내 다른 Pan/Tilt 카메라와 연동해 감시 범위를 극대화 할 수 있으며 감시 지역 내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지능형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영국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시장을 넓히기 위해 국내 방폭인증 뿐만 아니라 유럽 ATEX 인증, 국제 IECEx 인증을 획득해 앞으로 기존의 방폭 카메라를 대체하는 혁신적인 신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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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배훈 (주)영국전자 대표

'Innovation For Special Vision'


흔히 우리는 일반적으로 ‘CCTV 카메라’란 특정한 지역에 설치된 카메라가 범죄에 대한 감시·관찰을 하며, 사건을 기록하는 장치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기능 외에도 CCTV 카메라는 산업시설의 여러 특수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특수 CCTV 카메라를 ‘Special Vision' 이라 칭하는 국내 특수 카메라 개발제조선도기업 (주)영국전자의 김배훈 대표를 만났다.

(주)영국전자는 1997년 법인으로 설립돼 올해 19년차에 접어드는 벤처기업이다. 3년 연속 연매출 2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으며 전 세계 40여 개국 특허출원, NEP, 성능인증, 우수제품지정 인증획득 등 CCTV 업계에서는 몇 남지 않은 1세대 업체라고 얘기할 만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잘 성장해 왔다.

현재 영상감시분야는 세계 1,2위를 중국 업체가 차지할 만큼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이 쏟아져 나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전자의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내년이면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영국전자의 김배훈 대표는 앞서 말한 'Special Vision'이라는 특수영상 시스템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Special Vision' 이란 사람과 일반적인 카메라로는 들어가거나 볼 수 없는 장소를 감시 관찰하는 카메라이면서 빛의 파장대역 가시광선 이외 적외선, 자외선의 넓은 파장대역을 수용한 영상을 활용해 산업 분야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용 특수 영상 시스템이다.

김배훈 대표는 “일찍이 영상감시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CCTV 개발·제조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타 업체와의 차별성, 특수성을 가진 산업용 특수 영상 시스템 개발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제철소나 화력발전소, 유리공장 등에 1800℃ 이상의 고온에 견디는 로(爐) 내부 감시 카메라, △-162℃ 이하 초저온 상태의 LNG 저장탱크 내부를 감시하는 본질방폭 안전구조 설계로 제작된 세계 최초 초저온 카메라, △폭발이나 인화 위험이 있는 방폭지역에서 사용되는 세계 최초 어안 방폭 카메라, △산업시설에서 화염(열점) 감지 및 자동 추적이 가능한 화재 예방 감시 시스템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김배훈 대표는 ‘Innovation For Special Vision'을 비전으로 모든 환경과 목적을 만족시키는 특수산업 영상시스템의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영국전자가 국내시장에서 이익실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상감시업계 강소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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