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교육센터 탐방기

[에너지신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교육센터(센터장 남영미)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난 1967년 원자력 이용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교육센터는 국내 원자력의 역사와 그 맥을 함께 이어오고 있다. 본지는 원자력교육센터를 방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자체 교육과정 및 센터가 추구하는 비전을 소개한다.

1967년 설립…국내 최초 원자력 전문 교육기관
체계적 교육프로그램 무기로 글로벌 No.1 목표

■원자력교육센터의 주요 업무는?

원자력교육센터는 ‘미래를 창조하는 원자력 교육훈련의 글로벌 리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외 전문가, 일반인, 전공 학생 등 전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직 구성은 남영미 센터장의 지휘 하에 역량개발실, 산학연교육실, 국제교육실의 3개 실로 이뤄져 있다. 역량개발실은 교육총괄기획, 내부직원 교육, E-러닝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산학연교육실은 산업체·학연 연계교육, 실험실습실 운영을 맡고 있다.  또 국제교육팀은 다자간·양국간 국제과정 및 국제 인력양성 협력을 추진한다.

센터는 오랜 역사만큼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원자력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교육은 원자력 이용기술 확대, 신기술 보급, 안전성 강화를 위한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발전 및 핵연료기술 전문과정과 방사성동위원소 이용기술 전문과정, 비파과검사기술 전문과정, 산업체 수탁연수 등 발전-비발전을 아우르는 고급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연과정은 원자력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습 과정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초중고 학생 및 교사들이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초교육도 병행, 전문가와 비전문가 모두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자력연구원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역량 교육 및 글로벌 다자간 협력교육 등 전문적이면서도 광범위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원자력 교육기관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다양한 사업 성과들

원자력교육센터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E-러닝이다. 네트워크를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은 현재 여러 분야에서 일반화돼 있으나 센터의 E-러닝 프로그램은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이 시기는 국내에서 인터넷 보급이 본격화 되던 때로 센터의 선도적인 사업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미래의 수요 발굴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및 교육과정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탄자니아에 범 아프리카 인력양성 거점센터 구축을 목적으로 △아프리카 원자력 인력양성 체계 수립 △교육훈련, 시설, 장비 지원 △아프리카 원자력 인력양성 네트워크 확대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남아공과는 NWU 원자력정책석사과정 커리큘럼 공동 개발, E-러닝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과도 고위정책결정자 초청교육, KAERI-UST 석박사과정 지원 및 강사 파견을 통한 현지 원자력기술 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또한 센터는 ‘아시아 원자력교육 네트워크(ANENT: Asia Network for Education in Nuclear Technology)’ 구성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NENT는 E-러닝 등 ICT를 활용한 원자력 지식 공유·확산을 통한 글로벌 교육네트워크 선도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향후 우리나라가 아시아 원자력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센터의 중장기 발전계획

원자력교육센터는 중장기 목표로 ‘연구원 강점기술 연계형 글로벌 원자력 인재육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KAERI 강점기술 교육과정의 브랜드화 △원자력 교육훈련 종합체계 선진화 △원자력기술 수출을 위한 전략적 인력양성 협력의 3대 계획을 수립, 실행에 옮겨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AERI 강점기술 교육과정 브랜드화’는 프로그램 집중 발굴, 개발 및 선택과 집중에 기초한 핵심기반 교육과정 운영, 글로벌 원자력 R&D 아카데미 운영 등을 추진한다. 특히 글로벌 원자력 R&D 아카데미 운영은 원자력연구원 R&D 성과의 대규모 확산과 수출을 위해 경영목표 연계 강점기술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육페계를 전면 개편한 종합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 교육훈련 종합체계 선진화’는 2015~2017년까지 3년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표준화(교육과정 설계서 및 표준서식 개발 등) 단계를 거쳐 올해 고도화(원자력교육 산학연 포트폴리오 구축, SAT기반 교육 전산시스템 개념 설계 등)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년에는 SAT 기반 교육 전산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는 최적화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다.

‘전략적 원자력인력양성 협력’은 원자력연구원의 연구개발 성과의 교육수요 확대와 공급 강화를 위한 국제기구 및 양자간·다자간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연구부문 경영목표 달성과 연계한 중점 협력국가 발굴 및 교육을 수행하고, 연구원 강점기술의 해외수출과 국내외 확산을 위한 첨병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원자력기술 도입 예정국 대상 원자력 인력양성 모델 전파로 원전시장 진출기반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개도국 인력양성 지원을 위한 원자력연구원 고유의 인력양성 실용화 모델을 개발하고, 원자력기술 신규도입 예정국을 대상으로 맞춤형 인력양성모델을 개발·전파하는 내용을 담았다.

원자력교육센터는 교육성과와 경영성과의 직접 연계를 통해 연구원의 임무에 기초한 원자력 R&D 교육훈련의 특성화 및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한편, 글로벌 최고수준의 원자력 전문 교육기관을 목표로 대내외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원자력 연구·산업인력을 국내외에 적시 공급, 산업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원자력기술 도입 예상국에 지식과 경험을 전파, 수출의 신수요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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