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20대 국회가 20일 첫 임시국회에 돌입했다. 30여 년 만에 가장 빠른 개원을 이끌내면서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전체회의를 통한 소관부처 업무보고 등 현안 점검 일정이 빠듯하다. 새누리당 12명, 더불어민주당 12명, 국민의당 4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산업위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여대야소의 상임위 활동에 비해 매우 낯선 광경이다.
20대 국회의 첫 부처 업무보고가 열린 23일 산업위 전체회의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 기능조정안에 대한 비판이 여야를 막론하고 빗발쳤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전력·가스시장 민간개방,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 기능 축소, 원전·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에너지 공기업의 상장 등에 대해 야당 의원의 비판이 거셌다. 여기에 여당 의원들까지 가세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예전 여대야소 국면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협치’를 의식한 단면이기도 하겠지만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낯선’ 광경과 상임위의 ‘날선’ 비판은 향후 20대 국회의 행보에 큰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당리당략에만 빠진 소모적 국회를 너무 많이 봐왔다. 따라서 20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보다 품격있고, 보다 민주적이며, 보다 생산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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