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울산지역에서 규모 5.0에 해당하는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세계 최대 원전밀집 지역을 보유하게 될 우리나라의 지진과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신고리 3·4호기 등 총 8개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건설 승인이 내려진 신고리 5·6호기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2020년 세계 최대의 원전단지를 갖게 된다. 또 이번에 지진이 감지된 울산지역에는 월성·신월성에 모두 6개의 원전이 분포하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의 동남부 제일 끝자락에 밀집돼 있는 원전지역은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서 지진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기도 하다.

지진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국민에게 이번 지진 발생은 그 동안의 막연하기만 했던 공포가 현실화 되는 계기가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우리나라 원전은 규모 6.5의 지진에도 견디도록 설계돼 있고, 신고리 3·4호기부터는 규모 7.0 이상으로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핵반응이 일어나는 곳에서 수직 10㎞ 깊이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기준으로 한 만큼 실제로는 더 큰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게 한수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공포는 명확한데서 출발하지 않는다. 우리 국민 누구도 지진과 원전 안전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떨지 않도록 각별한 대비와 정확한 정보전달이 우선돼야 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