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산업부가 오는 약 42조 원을 투입, 오는 2020년까지 총 13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향후 전력수급계획에 석탄화력을 빼고, 30년 이상 가동 중인 석탄화력은 수명주기가 끝나는 대로 폐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하면서부터 친환경에너지 확대와 화석연료의 축소는 예견된 것이었음에도, 이번 산업부의 과감한 결정은 환영받을 만 하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MB정부 시절 이미 ‘저탄소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걸고 태양광, 풍력, 지열, 연료전지, 조력 등에 과감히 투자할 것임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제대로 된 성과를 이뤄낸 것은 없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아무런 기반 없이 단지 새로운 산업이라는 이미지만으로 수많은 중소사업자들에게 헛된 꿈을 심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의 공염불과 달리 이번에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확실한 이유가 버티고 있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석탄화력의 축소를 공언한 이상 그 빈자리를 신재생이 채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는 그래서 어느 때보다 그 기대감이 높다. 이번만큼은 정부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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