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수행능력 30%, 입찰가격 70%로 변경
가스기술공사와 다산컨설턴트 2파전 예상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삼척생산기지 10~12호 탱크 토목 및 철골설계와 관련 재입찰이 실시된다.

한국가스공사는 8일 세계 최대 27만㎘급 LNG 저장탱크로 건설예정인 삼척생산기지 10~12호 탱크 토목 및 철골설계 용역 입찰을 재공고했다.

이에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6월 2일 추정가격 32억9,400만원의 삼척생산기지 10~12호 탱크 토목 및 철골설계 입찰을 공고했지만 (주)다산컨설턴트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해 6월 10일 유찰됐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의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 기존에 없었던 수행능력평가를 실시하고 ‘가스공사 설계 등 용역업자의 사업수행능력 세부평가기준’ 조차 의도적으로 바꾸어가며 가스기술공사의 입찰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번 재입찰 공고에 따르면 제1차 입찰시 사업수행능력평가만을 심사하고 가격입찰을 실시해 사업수행능력 70%, 입찰가격 30%로 평가했지만 이번 재입찰에서는 기술제안서를 평가토록함에 따라 사업수행능력 30%, 입찰가격 70%로 입찰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

이는 한국가스공사 법무팀의 검토결과 10억이상 용역의 경우 기술제안서 평가를 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따른 것으로 기술제안서 평가기준에서 사업수행실적평가 세부기준에 의한 평가결과 80점 이상인 자를 제안적격자로 선정하며 기술제안서 평가결과 80점 이상인 자를 입찰적격자로 선정한다. 1차 입찰시 적용했던 사업수행능력평가는 기술제안서 평가기준에 동일하게 반영됐다.

1차 입찰시 참여 기술자의 경력 등의 감점으로 사업수행능력평가기준 점수 80점에 미달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던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최근 기술자를 채용했으며 이번 입찰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입찰에서는 가스기술공사와 함께 1차 입찰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던 (주)다산컨설턴트가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용역은 세계 최대용량의 지상식 27만㎘ LNG 저장탱크 3기의 토목 및 철골설계용역으로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LNG 저장탱크 구조물의 내진설계도 7.0에 견딜수 있도록 상향됐다.

또 제한경쟁(적격심사)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용역에서는 최근 중소기업청의 권고에 따라 1차 입찰 공고시 포함됐던 지질조사분야가 별도 분리되어 제외됨에 따라 당초 추정가격 32억9,400만원에서 추정가격 29억1,400만원으로 조정됐다. 용역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0개월이다.

입찰 참가자는 18일까지 기술제안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19~20일 평가와 21일 가격 투찰을 거쳐 22일 가격을 개찰,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지상식 27만㎘ 9% 니켈형 LNG 저장탱크 3기와 부대설비에 대해 삼척기지 기본 및 상세설계 자료 검토 등을 기초로 각종 검토서 작성, LNG 저장탱크 본체 및 부대설비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한다.
 
또 지진규모가 7.0으로 상향됨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지진해석 개선, 바닥판 텐던 제거방안 도출, 외조벽체 단면 최적화, 화재 및 충돌 해석, 임시개구부 위치 변경 등의 추가연구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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