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47% 등 연평균 30% 이상 성장
둔화세 보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 후 반등

[에너지신문]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가 발간한 ‘2016 신재생에너지 분야별 시장/기업 동향과 유망 기술개발 현황’ 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 신재생 원별 성장폭과 향후 성장 전망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각국 정부의 불확실한 지원 정책과 생산설비의 공급 과잉, 셰일가스 개발 및 저유가 등으로 2010년 이후 성장폭이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2015년 12월 채택된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이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선진국에 국한됐던 수요가 개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최근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재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 정책적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성장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2013년 세계 에너지 최종 소비의 19.1%를 점유했으며, 한국에서도 2014년 1차 에너지 공급의 4.08%를 점유했다.

특히 바이오에너지, 태양광, 연료전지 등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연료전지 생산량은 2010~2014년간 연평균 47.30%로 크게 증가했으며, 바이오(39.06%)와 태양광(34.73%), 지열(34.19%) 등도 연평균 3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기업 수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제조업체는 2014년 485개에서 2016년 약 625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2016년 매출액도 11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2010년 685만 6000toe에서 2014년 1153만 7000toe로 연평균 13.90% 증가했으며, 총 1차 에너지에 대한 비율도 2010년 2.60%에서 2014년 4.08%로 1.48%p 증가했다.

2014년 신재생에너지 원별 생산량 점유율을 살펴보면, 폐기물이 690만 4733toe로 59.85%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바이오(282만 1996toe, 24.46%) △수력(58만 1186toe, 5.04%) △태양광(54만 7430toe, 4.74%) △풍력(24만 1847toe, 2.10%) △연료전지(19만 9369toe, 1.73%) △지열(10만 8472toe, 0.94%) △해양(10만 3848toe, 0.90%) △태양열(2만 8485toe, 0.25%) 순으로 잇고 있다.

국내 현황을 보면 여전히 폐기물이 여타 에너지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연료전지와 태양광, 지열도 성장폭이 커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파리기후변화 협약은 전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정부 주도로 ESS, 에너지자립섬 등 관련 신산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그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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