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0.2조‧영업익 1.1조…정유부문서만 7000억 벌어

▲ 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

[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상반기 2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부회장 정철길)은 22일 2016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0조 2802억 원, 영업이익 1조 119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유가 오름세에 따른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8220억 원(8.7%), 영업이익은 2747억 원(32.5%)나 증가했다.

특히 영업익은 사상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1조 3562억) 이후 분기 사상 최고치, 상반기 누적으로는 1조 96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대박은 정유사업의 약진과 비정유 사업의 호조에 따른 결과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7조 4425억 원, 영업이익 7052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증가로 정제마진은 약세를 보였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시차효과 및 재고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147억 원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상승 기조가 정제마진 약세의 영향을 상쇄시켰다”며 “원유 도입-생산-판매의 全단계를 아우르는 운영 최적화 등 수익구조 혁신을 통해 강화한 석유사업 경쟁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정기보수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 지속으로 분기사상 최고인 30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황 호조에 더해 중국 중한석화 등에 적용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기반의 선제적 투자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윤활유사업은 원가 상승에도 불구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수준인 1329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량 감소와 환율 하락으로 매출액 1202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실적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부분의 경우 정제마진 회복이 예상되며, 석유화학 스프레드 강세 지속 및 고급 윤활기유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선제적 투자, ‘글로벌 파트너링’ 등 사업구조 혁신과 운영 최적화를 통한 수익구조 혁신의 성과가 빛을 발했다”며, “하반기에 정제마진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당사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더해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