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LPG가격 53~55원/kg 대폭 인하
국제LPG가격도 평균 15달러/톤 내려

[에너지신문] 국내외 LPG가격이 인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가스와 E1은 이달 국내 LPG공급가를 50원 이상 대폭 인하했고, 국제가격 역시 톤당 평균 15달러씩 내려 내달 국내가격의 하향 안정세를 예고했다.

SK가스는 지난달 30일 국내 공급가를 kg당 55원씩 내린다고 주요 거래처에 통보했다. 이에따라 1일부터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660.40원, 산업용 프로판 664.00원, 부탄 1,052.00원으로 공급한다.

E1도 지난달 31일 8월 국내가격을 kg당 53원씩 내려 8월 1일부터 가정상업용 프로판 660.8원, 산업용 프로판 667.4원, 부탄 1053.0원(리터당 614.95원)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정유사들도 kg당 53~54원씩 공급가를 하향조정했다.

대대적인 공급가 인하는 국제LPG가격(CP) 하락에 기인한다. 사우디 아람코사는 7월 CP로 톤당 프로판 295달러, 부탄310달러를 통보했다. 프로판은 톤당 35달러, 부탄은 55달러씩 인하돼 평균 45달러 하락했다.

환율 하락세도 가격 인하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원달러환율은 1일 1148.0원에서 출발해 6일 1164.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8일 1128.0원으로 마감했다.

내달 가격도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8월 CP는 프로판 285달러, 부탄 290달러로 전월대비 각각 10달러, 20달러씩 내렸다. 평균 15달러가 인하된 셈이다. 환율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9월 국내LPG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동안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고, 파나마운하 개통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른 시장 주도권 다툼으로 CP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며, 국내 수입사들이 타연료 대비 경쟁력을 이유로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예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국내 공급사들은 올 상반기 거듭된 CP인상에도 6월에만 kg당 20원을 인상했을 뿐 공급가를 줄곧 동결 또는 인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 및 시장 주도권 유지를 위해 국제LPG가격은 장기적으로 하향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가격도 당분간 안정될 전망인 만큼, 이를 기회삼아 취약한 산업용 및 수송용 수요 확대를 위한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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