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탱크코리아, JXTRADING과 독점공급계약 체결
KHK 제조검사기준 통과 첫 사례, 연간 16만개 공급

 

▲ 가스탱크코리아와 일본 JX OIL&ENERGY의 자회사인 JXTRADING이 4일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일본내 가정용 20kg 복합재료용기 공급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한 후 대표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왼쪽부터 가스탱크코리아 이찬휴 대표, JX Nippon Oil & Energy Trading Corporation Masatoshi Takekawa 대표, 가스탱크코리아 김충호 대표)


[에너지신문] 국내에서 제조된 복합재료 LPG용기가 일본으로 수출돼 정식 유통을 시작했다.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첫 사례인 동시에 복합재료용기 제조사로서도 일본 진출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스탱크코리아㈜(대표 김충호. 이찬휴)는 7월 1일부터 일본에서 처음으로 복합소재(유리강화섬유+수지)로 제조한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 20kg용기를 발매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복합재료용기(Composite) 제조회사로서 일본에서 상업판매를 개시한 것은 자국내 개발 제품 외 첫 사례다.

일본에서의 판매는 JX OIL&ENERGY의 자회사인 JXTRADING이 가스탱크코리아와 독점계약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 연간 공급물량은 16만 개로 약 100억 원 규모다.

일본에서의 제품 판매와 본 계약을 진행하기까지 가스탱크코리아는 지난 2년간 일본 전지역을 망라한 광범위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최근 정식 수입허가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제품 공급을 위해 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만나 본 계약에 대한 조인식을 진행했다.

일본으로의 제품공급을 위해 가스탱크코리아는 약 5년여 간의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일본의 경우 동북대지진을 계기로 보다 안전한 LPG용기를 선호하게 됐고, 국가 에너지정책에도 도시가스와의 균형성을 고려해 LPG 수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것에 착안, 복합용기 수출을 기획하게 됐다는 게 가스탱크코리아의 설명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복합재료 용기에 대한 일반기준이 제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일본경제산업성의 특별인가를 취득하기 위해 5년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2013년 필드테스트를 위한 허가를 취득했고, 이후 2년 간 일본 전 지역을 망라하는 광범위한 필드테스트(실증시험)를 거쳐 2016년 일본고압가스협회(KHK) 및 일본경제산업성의 최종인가를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가스탱크코리아는 일본으로의 본격적인 제품공급을 위해 3년 전부터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JX OIL&ENERGY사와 제휴, JX사의 주도로 일본 전국에 걸친 필드테스트를 진행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4계절 사용을 통해 용기를 검증했으며 일본 자동충전소의 충전과 실사용가스회사의 표시사항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일본 실정에 맞게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복합재료 20kg LPG용기에 대한 일본정부의 인가는 가스탱크코리아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의 경우 특히 가스안전에 대해 까다로운 검사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가스탱크코리아의 가정용 LPG 20kg용기에 대한 허가 취득은 한국 업체로서 큰 쾌거라는 설명이다.

 

▲ 시범운영과 검사를 통과해 일본으로 공급되고 있는 가스탱크코리아의 20kg 복합용기


복합재료(Composite)용기란

복합재료용기는 기존의 철제 LPG용기와 비교해 무게는 절반 정도 가벼워 운반 및 배송이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철제용기와 비교해 화재 속에서 보다 안전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복합재료용기는 고열 속에서 가용전 밸브가 먼저 작동해 용기파열을 막아준다. 이어 화재가 계속되더라도 본체를 이루고 있는 수지가 녹으며 몸체를 통해 가스가 조금씩 누출되기 때문에 철제 용기과 같은 갑작스런 폭발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내식성 재료인 유리섬유릉 재료로 사용하기에 선박, 해안지역 등에서는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고, 반투명의 특성으로 용기나 가스잔량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가스탱크코리아의 복합재료용기 제조기술은 2009년 스웨덴 HFC사로 부터 이전 받았다. 먼저 복합재료용기 생산에 관한 기술을 도입한데 이어 스웨덴과 합작해 충주첨단산업단지내 5000평 대지 위에 연산 17만개 캐파의 최첨단 생산공장을 건립한 상태다.

가스탱크코리아는 생산공장 완공에 이어 2011년 가스안전공사의 검사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합재료용기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LPG수요의 감소와 불분명한 용기소유의 문제 및 철제용기와 비교해 높은 가격 등으로 현재까지 경상남도를 비롯한 해안지역을 위주로 제품이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복합재료용기는 이미 20여년전 개발돼 유럽 등지에서는 보편화 된 제품으로 현재 세계 LPG용기 시장 50%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 시장 및 제품 판매 전략

일본의 LPG시장 역시 우리와 유사한 LPG유통시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가스연료시장의 경우 도시가스의 보급률이 월등히 앞서 있는 반면, 일본은 도시가스와 LPG가 가정용 연료로서 대등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20kg 철제 LPG용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연간 20kg 용기 1600만 개가 유통되며 이중 약 70만 개가 매년 교체되고 있다.

가스탱크코리아와의 계약을 통해 일본내 복합재료용기를 독점 공급하게 된 JXTR사는 교체되는 LPG용기 수요에 집중해 3년 안에 전체 가정용 LPG용기 시장의 약 30%를 확보할 예정이다.

과거 국내에서 개발된 알루미늄 용기가 기존 철제용기와 비교해 가볍다는 장점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 많은 인기를 끓었던 만큼 이번 복합용기의 공급도 용기 업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이미 복합용기 진출과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6개 신문에서 관련사항이 기사화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 일본내 제품공급을 위한 조인식을 마친 후 양사 임원진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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