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업체 휴가 복귀로 수요 급증 예상"
주중 최대전력 경신...예비율 최저 6%대 전망

[에너지신문] 8일 서울 최고기온이 35.5℃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지속되며 오후 3시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인 8370만kW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주 중 전력예비력은 최대 550kW, 예비율은 최대 6%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올 여름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휴가복귀로 산업체 조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올여름 최대전력이 경신될 전망이다.

▲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이 8일 나주 중앙전력관제센터에서 긴급 전력수급 안정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올여름 최대전력은 지난달 11일 7820만kW을 시작으로 25일 8022만kW, 26일 8111만kW를 각각 기록하며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을 연이어 경신한 바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 주의 시작인 8일은 폭염이 계속됐던 지난 주말의 기온누적효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고, 휴가기간동안 중단됐던 산업체의 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력수요 증가로 이번주 전력예비율은 6∼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예비력도 지난주보다 낮은 550∼650만kW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부는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만일에 있을지 모를 전력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발전기 불시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현재 정비 중인 월성 1호기, 당진 3호기 등 가동예정 발전기도 빠른 시일내에 재가동을 추진한다. 또 현재 시운전 중인 여수 1호기, 북평 1호기, 신고리 3호기, 당진 10호기의 4개 발전소 생산전력도 수급상황에 따라 예비력에 포함,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력 수급위기시 최단시간내 발전이 가능한 양수발전소(470만kW)도 수위를 가득 채워 놓도록 조치했으며 발전기 정지우려가 있는 시험, 작업 등은 피크시간대를 피해서 시행토록 조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예비율은 향후 1~2주 간 한자릿수로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예상치 못한 발전기 정지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력수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심각성을 밝혔다.

산업부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7조에 따른 '에너지사용 제한조치'를 관계부처와 협의 후 빠른 시일 내에 공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에너지낭비 사례인 '개문냉방 영업'에 대한 단속 및 과태료 부과를 통해  소비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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