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튜닝社, 일부 고급휘발유 옥탄가 품질부적합 주장
석유관리원, 해당업체 검사…전 제품 적합 확인

[에너지신문] 일부 고급휘발유의 옥탄가 품질 부적합 논란에 대해 한국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사 결과 전제품이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자동차 튜닝업체인 온딜카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28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고급휘발유의 옥탄값을 자체 측정한 결과 16개 업소가 품질기준에 미달되는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옥탄값은 휘발유의 노킹. 즉 차량실린더 내에서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경우 발생하는 소리를 억제하는 능력으로 고급휘발유의 경우, 옥탄값 품질기준은 94 이상이어야 한다.

논란이 일자 석유관리원은 해당 주유소를 대상으로 긴급 품질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 제품의 품질기준이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관리원은 시험환경과 방법의 차이로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 논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관리원에 따르면 품질검사 시 사용하는 공인된 표준시험방법은 KS M 2039는 신뢰성이 높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시험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들을 엄격하게 통제해 결과값을 산출한다.

반면, 온딜카 측은 시험값 검증을 위한 표준시료,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보정방법 등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상태에서 옥탄값을 측정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온딜카에서 사용한 시험장비 제조회사에서도 측정된 결과값을 공식적인 자료로는 사용할 수 없음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놓았다.

실제 온딜카는 대당 7~8만 원 가량의 저가 측정기를 시료에 담가 측정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

석유관리원의 경우 대당 10억 원에 전문장비를 활용, △엔진 회전수 △점화시기 △흡입공기의 온도 △시료취급 등 엄격한 환경통제와 기준 하에 연료를 CFR엔진에 주입 연소시키면서 노크미터를 사용해 노킹강도를 측정한다. 또한 대기압에 대한 흡입 공기 온도에 따라 측정값도 보정한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석유관리원에서는 석유제품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품질검사를 하며 옥탄가 품질위반은 최근 3년간 2건에 불과한 등 품질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리원은 석유제품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가짜석유가 근절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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