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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기업도 재해경감활동에 적극 나서야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2016년 08월 12일 (금) 18:18:05 에너지신문 energynews@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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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가 비행기 충돌 테러로 붕괴되면서 사고로 인한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당시 세계적인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본사 직원 총 3500여 명도 이 건물에 있었다. 당연히 인명 피해와 재산상의 손실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다음날 모건스탠리는 세계 모든 지점에서 문을 열고 정상영업을 발표하며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모건스탠리는 어떻게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 모건스탠리는 각종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었다.

사건 발생 전에도 비슷한 훈련이 진행됐다. 여객기 충돌 직후 모건스탠리 직원들은 아수라장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사건 후 전체 직원의 15명만 실종된 채 대다수의 임직원은 생존했으며, 손실액도 1억 달러 미만에 그쳤으나 이마저도 보험을 통해 해결했다.

반면 지난 2007년 7월 일본 니이가타현 지진여파로 한 협력회사가 부품공급을 못하게 되자 도요타, 혼다, 닛산의 3대 자동차 메이커를 비롯한 12개사가 3~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약 12만 대의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

천재지변이나 해킹, 테러나 전쟁, 화재 등으로 기업의 적절한 대응과 신속한 업무복귀 활동(BCM: 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은 결정적인 생존 요소다. 이는 글로벌화에 따른 사업환경 변동성 증대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에 대한 재난경감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보험료율을 할인하고 있으며, 영국도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기업재난관리에 대한 자문과 지원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지역의 재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또한 방재 기본계획에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기업이 사업재개를 할 수 있도록 기업 재난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기업 방재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나라는 2007년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 재해경감활동계획 수립을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으나, 제도 활성화는 미흡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주체인 민간기업은 태풍, 호우, 지진 등 각종 재난으로 부터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활동 유지를 위한 예방·대비 능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재난으로 인한 기업의 피해는 기업시설은 물론 조업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BCM은 이제 단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와 공공기관 및 기업들의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BCM은 기업 자체만의 재난관리대책이 아니다. 각종 법령 및 정부정책으로 정하는 기준, 위험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거래 상대측의 요구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하고, 기업이 보장 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정해 이에 대한 업무연속성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기업 스스로 재난을 예방, 대응하기 위해 수립하는 기업 재해경감활동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우수기업에 대해 신용보증기금 우대 보증지원, 산업단지 우선 입주 등의 인센티브 지원을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각종 적격심사 가점 부여,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요 산업별로 BCM 가이드라인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BCM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해경감활동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는 한편 기업재난관리 기반연구를 위해 석·박사를 양성하는 특성화대학원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재난관리와 위기관리 없이는 아무리 건실한 기업도 재난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누를 범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이제 우리기업들도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는 업무 연속성 계획인 재해경감활동에 관심을 갖고 기업의 생존유지 차원에서 역량을 발휘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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