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호실적…반기실적 S-OIL에 석패

[에너지신문] GS칼텍스가 2분기 8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1분기 부진에 발목을 잡혀 반기 실적으로는 S-OIL에 근소차로 석패했다.

GS칼텍스(대표 허진수 부회장)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6조 1748억 원, 영업이익 7663억 원, 당기순이익 468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8000억원에 가까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1분기 827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5조 4911억 원)보다 12.5% 늘었으며, 영업이익(3159억 원)과 순이익(2167억 원)도 각각 142.6%, 116.3%나 급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유가하락으로 매출액(7조 2442억 원)은 14.8% 줄었지만 영업익(6758억 원)과 순이익(4409억 원)은 각각 13.4%, 6.3%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선전은 정유부문 실적의 대폭 개선에 기인한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이 매출 4조 7394억 원, 영업이익 56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8.3%, 473.4% 각각 증가했다. 사실상 2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한 셈이다.

2분기 국제원유가격이 상승하면서 제품가격 또한 동반상승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GS칼텍스 측은 분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역시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비정유부문도 선전했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은 재고관련 이익 증가와 윤활기유 스프레드 상승으로 매출 2896억 원, 영업이익 7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4.6%, 12.1% 증가한 수치다.

반면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 1조 1394억 원, 영업이익 12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8.5%, 17.2% 감소했다. 재고관련 이익이 발생했지만,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분기 선전으로 GS칼텍스는 분기 실적에서 2위를 탈환했지만, 반기 영업익에서는 업계 3위인 S-OIL에 아깝게 뒤졌다. 

양사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GS칼텍스 1조 822억 원, S-OIL은 1조1346억 원이다.

GS칼텍스가 1분기 실적에 발목이 잡힌 결과다. 올 1분기 사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GS칼텍스가 3159억 원에 그친 반면 S-OIL은 4918억 원으로 선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정유부문의 상대적 부진과 2분기 석유화학부문에서 정기보수에 따른 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정제 마진 하락 우려가 큰데 GS칼텍스의 경우 전체 실적에서 정유부문의 비중이 커 2분기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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