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판매로 영업익 개선…시장 위축 씁쓸

[에너지신문] E1이 올 상반기 매출 1조 6000억 원, 영업이익 491억원 등 전년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한 영업익 대부분이 선박 판매에 따른 일시적 요인일 뿐 부탄 시장 축소 등 수요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E1은 16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매출 1조 6483억 원, 영업익 491억 원, 당기순이익 555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국제가격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1조 8334억 원 대비 10.09%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8.95%, 당기순이익은 36.17%나 급증했다.

상반기 국내 내수 판매 물량은 (석화용 판매 물량 포함)은 정유사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화용 판매와 충전소 판매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정도 증가했다.

이에 대해 E1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 개선은 LPG 선박 매각 이익이 약 130여 억 원 발생함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따른 착시 효과”라며 “중계수출(해외 트레이딩) 및 석유화학원료용 판매 증가도 일부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LPG 수요는 지난 2009년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 추세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석유화학원료용을 제외한 민수용 LPG 소비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특히, 지속적인 LPG 자동차 등록대수 감소로 전체 LPG 수요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수송용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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