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용부두 취항…해양지질자원 탐사 본격화

▲ 탐해2호가 포항에 전용 부두를 갖고 본격적으로 자원탐사를 시작한다. 사진은 탐해2호 운항 모습

[에너지신문] 해저 탐사연구선 탐해 2호가 포항에서 새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수행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은 17일 포항시 북구 포항여객터미널에서 해저 탐사연구선 ‘탐해2호’의 전용부두 취항 기념행사를 가졌다.

기념행사에는 김규한 지질자원연구원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문명호 포항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탐해2호는 해저지질도 작성과 석유가스 자원 탐사 등 바다 밑을 탐사하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초,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이다. 2085톤 규모로, 37명을 태울 수 있다.

1996년 건조돼 국내외에서 석유와 가스하이드레이트 등의 자원탐사를 수행해 왔으며 과거 일부 기술선진국이 독점하던 석유가스탐사기술의 자립화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탐해2호는 그동안 전용 부두시설이 없어 임시로 창원시 진해구에 머물렀다. 올해 3월 포항에 문을 연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과 함께 포항 북구 항구동에 탐해2호 전용부두가 마련됐으며, 전용 부대시설 설치가 완료됨에 따라 취항하게 됐다.

한편, 포항 전용부두를 거점으로 탐해2호와 함께 해저 지질, 자원 탐사활동을 수행하게 될 신규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3호(가칭)가 현재 정부의 타당성조사를 받고 있으며,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규한 지자연 원장은 “포항에 마련된 전용부두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함께 환동해, 북극권 미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탐사를 포함한 해저지질, 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신규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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