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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바이오경제시대 대비하는 산림생명자원
신원섭 산림청장
2016년 08월 19일 (금) 19:35:23 에너지신문 energynews@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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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산림생명자원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물, 식물, 미생물, 유전자 등으로 생태계의 기본 요소이자 생명산업에 다양하게 이용되는 경제적 자산으로 인식된다.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생물다양성협약(CBD)’이 채택됐고 2010년 10월 생물다양성협약 총회에서 채택된 나고야의정서(ABS)가 2014년 10월 발효됨으로써 세계 각국은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생물자원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자국법에 따라 인정받게 됐다. 중국에서도 다음 달인 2016년 9월 나고야의정서 발효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국제규범의 시행에 따라 해외 생명자원 의존도가 높은 국내 생명산업계와 생명공학 연구계는 필요자원의 확보와 함께 해외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생명자원과 관련된 부처를 중심으로 범 정부 차원의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산림생명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바로 생명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규모는 2013년 330조원에서 2020년 635조원으로 연평균 9.8% 신장이 예상되며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도 지난 5년간 약 1.5배 증가해 7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전 세계는 기후변화, 식량부족, 에너지 안보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어 생명공학기술이 바탕이 되는 바이오산업이 이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ECD 보고서 ‘The Bioeconomy to 2030’에 따르면 생명공학기술(BT)이 급속한 성장과 혁신을 거듭하는 IT기술과 융합해 오는 2030년경 글로벌 경제의 상당부분을 바이오경제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데다 백두대간을 축으로 산악지역 생태계가 골간을 이루며 난대에서 한대까지 다양한 식생대가 분포하고 있다.

또한 높은 산, 구릉지대, 깊은 계곡 등 복잡한 지형과 지세로 인해 산림생명자원이 온대지역 국가 중 상대적으로 풍부한 편이다. 단위면적(1만ha)당 식물 종류가 14종으로, 영국(5종)·독일(8종)·일본(14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은 4881종으로 그중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은 610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특산식물은 영양이 높고 약효가 뛰어나 약용·식용 등으로 널리 활용됐다. 이처럼 전 국토면적의 64%를 차지하고 식물, 곤충, 미생물 등의 92%가 서식하는 산림생태계는 육상생태계의 중심이며 생물다양성 보호와 이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산림생명자원을 산업화에 활용해 왔다. 잘 알려진 의약품의 사례를 소개하면 혈액순환 개선제의 원료는 은행나무이고 택솔이라는 유명한 항암제의 원료는 주목나무, 스테로이드 소염제는 마에서, 아스피린 원료는 버드나무에서 나온다. 이들 약품의 연간 판매액은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

국내 산림생명자원도 무한한 잠재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정책의 부재, 수요자에 대한 배려 부족, 관리의 비효율성 등이 다양한 문제로 국내 산림생명자원의 원활한 이용이 어려웠다.

산림청에서는 지난해 ‘산림생명자원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산림생명자원의 주권확립과 이용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산림생명자원의 이용활성화대책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산림생명자원 라이브러리 구축 △산림생명자원 공급체계 마련 △산림생명자원의 저변확대와 관리역량 강화 등 3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산림생명자원의 이용활성화 대책을 세워 바이오 경제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먼저 산림생명자원 라이브러리 구축을 위해 자원 수집·관리를 표준화하고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산림생명자원의 공급체계 마련을 위해 대규모 산림생명자원 종자공급원 조성 및 국유림에 상설재배 시험지를 운영하고 산림생명자원의 저변확대와 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산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산림생명자원은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 체계적인 관리와 타 분야와의 융합, 탄탄한 이용기반 구축을 통해 생명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다가올 바이오경제시대에 당당히 맞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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