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해 초 $20/B서 내년 60$/B까지 예상

[에너지신문] 올 초 $20/B초반까지 하락했던 유가가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해 내년에는 $50~60/B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산업부가 발표한 유가동향에 따르면 2016년 1월 배럴당 $22.83/B까지 하락한 국제유가(Dubai)는 지속 상승하여 지난 8월 3주에는 $46.00/B까지 올랐다. 산업부 측은 “유가관련 전문보고서를 종합해 본 결과 17년에도 상승 추세가 지속되어 $50~60/B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국제 유가(Dubai)는 2배 가량 상승했다. 수요를 넘어선 공급 과잉량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줄었다. 이는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장기화되는 저유가와 미국의 셰일오일 자본 투자 감소를 유가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산업부는 캐나다 산불 이후 생산 정상화,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의 석유시설 테러 중단 및 정부와의 휴전 협정 제시 등에 따른 생산 차질 일부 회복이 유가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최근에 $46/B 수준까지 단기 상승한 이유는 러시아·이란 등 산유국 생산 공조 가능성, 미 휘발유 재고 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달러화의 약세도 유가를 상승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봤다.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정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올 하반기엔 유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셰일오일을 비롯해 원유 생산 감소로 인해 공급 감소세가 가속된다는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에 대해 유가가 지난 상반기에 상승했음에도 현재 $40/B대에 머물고 있음을 감안하면, 미국의 원유생산은 하반기에도 점차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 상 개발 중인 원유시추기의 가동을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에경연은 하반기 이후 석유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분은 물론 기존의 초과 공급분도 대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꾸준한 소비 증가와 석유산업의 계절적 요인에 의해 상반기 초과 공급분을 대부분 해소하고 하반기 중에 세계 석유수급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유가는 석유 수급의 균형이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나 사상 최고 수준인 석유제고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반기 두바이유 가격은 상반기 평균 $37/B에서 하반기에 $44/B 내외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지정학적 사건으로 인한 공급차질이나 세계경기에 대한 침체 우려의 심화는 추가적인 가격 변동(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영진 산업부 석유관리과 사무관은 “국제 석유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으나, 초과공급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국제유가는 지속적인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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