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개발로 해외시장 공략" 천명

[에너지신문] 정부가 올해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술개발에 총 300억 원을 투자한다. 신기술 개발로 해외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ESS 기술개발 포럼'을 개최하고 중장기 ESS 기술개발 로드맵 및 주요 기술개발 프로젝트의 성과와 2016년 기술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29일 발족한 ESS 융합얼라이언스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ESS는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25억 6000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현재의 6배 수준인 약 150억 달러, 2025년에는 11배 수준인 약 29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력망 시장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2016년 16억 달러에서 2025년 18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용가용 ESS 시장도 2016년 9억 6000만 달러에서 2025년 108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이 예견된다. 특히 전력망이 불안정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도 크게 늘어었다. 지난 7월 기준 전년 수출액의 약 96%인 179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전년의 약 2배 수준인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출의 95% 이상이 ESS에 포함되는 배터리 품목에 집중되고 있어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 관련 SW를 통합한 ESS 시스템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 총 300억 원 규모의 기술개발 투자를 추진한다. 이미 지난해 말까지 ESS 부품과 시스템 기술개발을 위해 70건 과제 약 9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으며 32건의 사업화로 1200억 원 이상의 기업매출이 발생, 향후 개발완료 과제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업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해외 시장의 요구조건 및 규제에 맞는 ESS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해외에서 실증함으로써 연구개발과 해외진출의 직접 연계에 초점을 맞췄다.

‘특수 환경지역 수출용 다중 연계 ESS 개발 및 실증 사업’의 경우 차세대 배터리인 플로우배터리(Flow battery, 흐름전지) 기술을 활용, 몰디브 현지에서 실증하고 ‘미국 계통연계형 1MW ESS 개발 및 실증 사업‘은 대용량 전력계통 연계 ESS를 개발, 우리 중소기업이 미국에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산업부는 세계수준의 국내 리튬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 ·중견기업의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해외 실증 연구를 꾸준히 발굴, 추진해 왔다.

2014년 미국에서 상업건물용 리튬배터리 ESS 시스템 실증, 지난해 유럽에서 풍력단지 연계형 레독스 플로우배터리 ESS 시스템 실증을 각각 지원했으며 과제가 완료되는 2018년부터 해외진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시장에 맞는 기술개발과 트랙레코드 확보가 필요하다”며 “국내기업이 ESS 관련 사업화와 해외진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실증연구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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