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정철길 SK이노 부회장, 시노텍 CEO 동시 면담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의 시노펙(Sinopec) 회의실에서 왕위푸 시노펙 동사장(뒷모습) 등 경영진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 SK이노베이션)

[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SK 최태원 회장과 중국 최대석유기업 시노펙과의 면담자리에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고 9일 SK이노베이션은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인사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을 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뒤 첫 중국 방문이다.

SK 측은 “최태원 SK회장은 이 자리에서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과 양사 간 사업협력 강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며 “특히 시노펙 CEO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정유, 석유화학 공장 운영 노하우, 안전, 환경 기술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석화업계에서는 이번 시노텍과의 면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이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한다.

실제 최 회장이 4년 중 중국을 직접 방문한 뒤에 SK이노베이션 사업은 큰 진전을 보였다.

최 회장은 4년 전 중국 왕 총경리와의 만남을 통해 6년여를 끌어온 에틸렌 합작공장인 중한석화 설립 협상을 타결지었다.

이 후 SK종합화학은 시노펙과 우한시에 총 투자비 3조 30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에틸렌 합작으로 중한석화를 설립하고 2014년부터 연산 약 250만톤의 유화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 후 중한석화는 상업가동 첫 해 1477억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40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 초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실질적 본사가 있는 중국 상하이와 중한석화 등을 방문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독려한 이후 진척사항을 수시로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SK종합화학은 올해부터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하고, 김형건 사장 등 주요 임직원을 전진배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을 중심으로 고부가 화학제품군의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해 M&A를 하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양국의 에너지∙화학 기업을 대표하는 SK와 시노펙의 협력 강화가 양사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것을 넘어, 한-중 관계의 건설적 발전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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