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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전소와 판매소간 '상생'이 해답"
유수륜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회장
2016년 09월 19일 (월) 18:18:30 강기성 기자 kks@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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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유수륜 LPG충전소협동조합 회장은 약관의 나이에 LPG업계에 뛰어들었다.

2006년 LPG충전소업체들의 연합회인 LPG산업협회장으로 부임해 8년 동안 근무했고, 2014년 6월중소 충전업자들의 공동체인 LPG충전소업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현장에선 두원에너지의 경영자이기도 하다.

LPG업계에서 유통이란 풀리지 않는 실타래와 같다.

실마리를 찾고자 50년 넘는 시간동안 업계에 몸담아 온 현장 전문가 유수륜 LPG층전소협동조합 회장을 만나보았다.

유 회장의 첫마디. “LPG업계의 유통문제는 가스수입사와 충전·판매소 간의 ‘양극화’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 유수륜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회장
▶▶▶LPG업계의 양극화라면 무슨 뜻인가.

= 셰일가스 생산 등 LPG공급이 늘고 재고가 넘치면서 SK, E1 가스수입사들로 업계의 중심이 기울고 충전업, 판매업계는 확연한 ‘을’의 위치에 섰다.

가스수입사 직영점의 불공정거래가 심해졌고 중간 유통자인 충전업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소규모 충전업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작년 100여 곳의 충전소들을 모아 협동조합을 꾸렸다.

충전소와 판매소는 SK, E1처럼 수익을 많이 내는 곳이 아니다. 공급자가 욕심을 내면, 그 피해는 업계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업계 내 ‘양극화’란 공급자인 가스수입사와 유통업자인 충전소·판매소간 간격을 뜻한다.

▶▶▶‘을’이었다면 초기활동이 쉽진 않았을 것 같다.

= 처음 몸담았던 LPG산업협회의 이전 명칭은 LPG 프로판공업협회였다.

취임하자마자 이름부터 LPG산업협회로 바꿨다. 그 때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간섭했던 곳이 지금의 가스수입사들이 속한 대한LPG협회였다.

대기업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는 사례라 하겠다. 마찬가지로 업계를 막고 있는 정책 역시 ‘갑’인 공급 대기업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약자들은 모이지 않으면 목소리를 낼 수 없다.

▶▶▶결국 가스공급사의 문제인가.

= 그렇다. 핵심은 수입, 정유사의 직영충전소다.

많은 LPG수입 및 정유사의 임대 충전소들은 사실상 ‘위장’ 영업을 하고 있다. 입찰방식으로 가스를 공급받기 때문에 중소업체의 실정을 알고 있는 대기업 직영업체들은 가장 유리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직영업체들은 독립된 자영업자가 운영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대기업에서 은퇴하거나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런 불공정거래행위는 LPG 유통업계의 큰 문제다.

▶▶▶그 대안으로 준비하는 것은 무엇인가.
= 이미 국내 굴지의 회사와 4년 동안 가스수입사 설립 작업을 해 왔다.

설립은 확정됐고 올해 11월 중으로 윤곽이 나온다. 산업부에서 규정한 기준이 완료되면 내년 중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즉 가스수입사의 독점 공급에 대항하는 힘을 기르는 첫 발걸음이다. 또한 중소중앙회에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곧 충전업계가 중소기업으로 신규 지정돼 개선점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먹거리가 된다고 LPG 유통 분야에까지 파고들어 판매점이나 충전소까지 뺏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는 우선적으로 선결돼야 할 문제다.

▶▶▶협동조합의 사업들을 소개해 달라.

= 협동조합의 출범 후 첫 사업은 LPG용기 공동구매사업이었다. 2014년 용기의 시장가가 개당 7만원까지 올랐을 때 조합은 중국에서 고품질의 완제품을 수입해 3만 5000원대에 공급했다.

그밖에 저장탱크 재검사 공동시행, 가스수입사의 직영충전소 입찰 불공정 행위 등 정책 개발 활동을 했고, 성과를 거뒀다.

올해엔 중국산 용기 7만 2000개를 공동 구매할 예정이다.개인적으로는 군부대 집단공급도 성공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시작한지 벌써 25년이 됐다.

두원에너지 차원에서 벌인 사업인데 사단장, 군단장과 10년 이상 계약을 해 기름보일러를 떼어내고 가스보일러를 달았다.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협회의 활동에 제약이 있다면.

= 올 한해 정부의 LPG배관망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 조합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LPG충전소조합을 통하면 정부의 배관망사업에 보다 적은 비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또 소량을 사용하는 1~2인 가구의 소매자를 위해 LPG 소비 소형용기 콤포지트에 대한 시장도 활성화돼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판매업계와 논의 중이다. 결국 LPG충전소와 판매소 간 다면화된 유통구조로의 변화가 업계의 양극화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결국 정부의 규제나 정책이 획일성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LPG업계의 ‘상생’이란.
= 처음에도 강조했다시피 양극화의 해소다.가스수입사의 독점 공급에 판매업계와 충전업계의 소모적 대립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 판매업계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을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결국, LPG 유통구조의 개선이 양극화를 뛰어넘는 ‘상생’으로 가는 길이다. 충전업계는 본래 기능인 공급 인프라 투자와 개발을, 판매업계는 안전관리 및 수요처 발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협력 체계로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스수입사들의 위장 계열사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하려면, 가스공급- 안전관리-공급시설 설계시공을 하나로 묶는 ‘원스탑 서비스’를 민드는 것이 LPG유통업계의 ‘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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