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제주, 천연가스 공급시대 연다
[에너지신문] 천혜의 섬 제주에 청정에너지 천연가스 공급시대가 열린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지난 2012년 제주도와 제주 LNG기지(애월기지) 건설을 위한 세부협약을 체결한 후 2014년 11월부터 제주도에 위탁, 현재 제주 LNG기지 부지조성공사를 시행중이다.
오는 11월 제주도로부터 저장탱크 및 부대설비 공사에 대한 비관리청항만공사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취득하게 되면 연내 건설공사 계약 체결 후, 내년 1월부터는 본 공사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당초 제주 LNG생산기지는 친환경적 에너지 수급구조 개편과 안정적 전력공급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 도의 천연가스 공급요청으로 시작됐다. LPG 위주의 에너지 공급체계를 바꾸고 도내 부족한 전력용량 문제 해결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12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계획을 반영, 제주 도시가스 및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 사업이 시작됐다.
내년 건설공사에 본격 착수하게 되면 가스공사는 제주 LNG생산기지 약 2만 3000여 평의 부지에 4만 5000㎘급 저장탱크 2기와 시간당 120톤 규모의 기화송출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약 3511억 원의 총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2019년 8월까지 32개월 간 사업이 진행된다.
기지 구축이 완료되면 제주에는 향후 30년 간 연평균 35만 톤(도시가스용 12만 톤, 발전용 23만 톤)의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지게 돼 도내 전력용량 부족문제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각 기지별 유기적인 협조 아래 도시가스용·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타 기지와 달리 제주 LNG생산기지는 제주도 단일지역에 대한 가스공급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지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제주도의 지리적인 특성을 감안해 내진설계 및 태풍·해일 등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 설계기준을 적용했다.
특히 제주기지는 국내 최초로 공기식 기화설비를 적용해 냉배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생산기지 주변해역의 해수온도 변화로 인한 환경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지역친화적인 설비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 1월 건설공사 착수…저장탱크 2기, 주배관 81km 건설-
-내진설계·태풍 및 해일 대비 철저한 안전 설계기준 적용-
또 제주기지 건설사업은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증가 및 부지매립 지연 등이 이어지면서 주배관 시설규모가 당초 55km에서 81km로 확장됐다.
주배관 준공시기 또한 당초 2017년에서 2019년으로 미뤄졌다.
가스공사는 주배관 건설공사 기간 동안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 사업에 약 19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이를 토대로 81km에 달하는 공급배관(20“×80.09km, 운영압력 : 4413Mpa)과 총 8개소의 공급관리소(GS 2개소, VS 3개소, BV 3개소)를 건설하게 된다.
제주기지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오는 2019년 제주시(제주도시가스)와 서귀포시(서귀포도시가스)에 각각 도시가스용 천연가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제주복합화력(중부발전, 설비용량 : 250MW(GT 81MW/ST 44MW × 각2기), 공급압력 : 3.24±0.29MPa(33±3kg/cm2)), 한림복합화력(남부발전, 설비용량 : 105MW (GT/ST 105MW, 공급압력 : 미정)에 각각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제주기지 공급설비 건설사업은 지난 5월 가스공사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이후 △7월 경관심의위원회 통과 △8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완료 △9월 도시관리계획심의위원회 심의(예정) △10월 실시계획 인가(예정) 등 숨 가쁘게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가스공사는 이달 안에 입찰공고를 통해 주배관 공사 건설사업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며, 12월경 건설공사 계약체결 후 내년 1월 본 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기지 및 주배관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019년 8월부터 제주도민에게도 청정에너지 천연가스 공급이 실현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청정 섬 제주도에 청정하고 깨끗한 천연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제주도민의 에너지복지 증진은 물론, 제주도의 친환경 보급정책인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기지 및 공급설비 건설 사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급관리소 및 배관 건설 계획>
구 간 | 배관연장 (km) | 공급관리소(개소) | 추정가격 (억원, VAT제외) | |||
GS | VS | BV | 계 | |||
1공구(애월기지~제주화력) | 35.63 | 1 | 2 | 1 | 5 | 611억 |
2공구(애월기지~서귀포) | 44.46 | 1 | 1 | 2 | 3 | 625억 |
합 계 | 80.09 | 2 | 3 | 3 | 8 | 1,236억 |
<천연가스 예상수요>
대 상 | 연간 예상수요(천톤) | |||||
2019 | 2020 | 2022 | 2025 | 2030 | 2038 | |
도시가스 | 46 | 50 | 71 | 87 | 116 | 137 |
중부발전(제주화력) | 84 | 211 | 175 | 196 | 221 | 237 |
남부발전(한림화력) | 20 | 60 | 60 | 60 | 60 | 60 |
총 계 | 150 | 321 | 306 | 343 | 397 | 434 |
김연숙 기자
kimwe@i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