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 에너지사업 전담기관
경기 에너지자립 기반조성 중추적 역할

[에너지신문] 경기도 에너지센터(센터장 남기웅)는 경기도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고 에너지 공급·수요를 컨트롤하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설치한 에너지 실행기구로 지역 에너지사업의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가 강조하고 있는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 정책 실현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경기도 에너지센터를 방문해 그 비전과 역할을 직접 확인했다.

아울러 특유의 카리스마와 에너지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남기웅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센터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지난 5월 26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센터는 올해 에너지 혁신자원을 연계한 협력 활성화와 성과창출을 위한 기반 조성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에너지네트워크 구축 △에너지비전 확산·역량강화 △에너지데이터센터 구축 △민간에너지 투자촉진 등 올해 4대 부문의 1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 사업으로는 △에너지 산·학·연 워크숍 개최 등 에너지네트워크 구축 △에너지 공모전 및 센터 홍보 △경기도민 에너지자립마을 지원 △에너지기업 맞춤형 지원 등 에너지비전 확산 및 역량강화 △경기도 에너지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신재생에너지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에너지진단·설비점검 및 교체지원 △에너지효율 개선 지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과제기획 컨설팅 지원 등 민간에너지 투자촉진 등으로 총 21억 7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센터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추진이 가능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보급 확대와 실질적인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경기도 내에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정책 관련 전담부서가 없어 기업별로 지원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적극 보완, 실질적으로 투자로 연결해낼 수 있는 각종 정책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고 온실가스배출량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센터 설립을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70%로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에너지비전 2030’을 목표로 세웠다.

센터는 에너지진단, 효율개선 등 관련분야 전문가 10명 총 2개 팀으로 조직을 구성했으며 향후 에너지 전담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체계적 보급과 에너지효율 혁신, 에너지 자립기반 조성 및 신산업 창출을 담당하게 된다.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사업 추진
센터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주요사업은 △에너지 공모전 개최 △에너지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이다.

에너지 공모전은 도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비전 확산과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된다. 경기도내 산업, 문화, 주거, 공공장소 등에 가장 아름답게 설치돼 있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사진을 촬영해 응모하면 된다. 최우수상에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는 등 총상금 1000만원 규모로 개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에너지데이터센터 구축은 도내에 설치, 가동 중인 태양광발전 설비의 전력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현황 모니터링 기자재를 설치, 모니터링 정보를 인터넷망을 통해 일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데이터센터는 신재생 발전시 설계시 실제 테스트를 통해 발전효율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설계 변수를 결정하는데 활용되며 궁극적으로 기술개발을 통한 최적의 발전모델 도출을 목적으로 한다.

도민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은 가정(아파트 단지)을 중심으로 전기, 열, 신재생 등 에너지 원별 실시간 원격계측 및 제어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웹을 활용, 합리적 에너지소비 절감 동참을 유도한다.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ICT기술과 에너지신산업 기반의 에너지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 전체에 자발적 확산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사업화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에너지콜센터(031-500-3300)도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콜센터는 중소업체의 애로사항을 실시간 상담해 타 기관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돕고 요청 시 에너지진단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방문, 시설물 에너지 진단 및 설비교체 등 효율개선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대여사업과 공동주택 베란다 태양광 보급사업 추진은 물론 주택·건물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되도록 사업비를 일부 지원해 민간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구축된 신재생에너지 설비 모니터링 사업대상을 확대해 발전효율 최적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에너지 관련 정부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도내 기관을 대상으로 전문 컨설턴트가 사업계획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지도를 실시함으로써 사업 수주능력을 향상시키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도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앞장서다
경기 에너지센터는 경기도와 함께 총 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에너지공단을 필두로 일부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던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의 추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참여하는 보급지원사업은 경기도민의 에너지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사업에서는 주택지원사업, 태양광 대여사업, 베란다형 태양광 보급사업 등을 추진한다.

주택지원사업은 에너지공단이 현재 추진 중인 ‘2016년도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에 선정된 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태양열·지열 설비의 설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업비로 총 3억 원이 배정됐다.

우선 태양광 설비(3kW 이하)는 kW당 33만 원, 지열 설비(17.5kW 이하)는 kW당 5만 8000원을 각각 지원한다. 태양열 설비의 경우 강제순환식(집열면적 20㎡ 이하)은 ㎡당 5만 원, 자연대류형(집열면적 6㎡급)은 대당 30만 원을 지원한다. 도서지역의 경우 20%를 가산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경기도가 공동 주택의 태양광 설비(100kW 내외) 설치를 지원·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총 2억 4000만 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사업방식은 대여사업자가 공동주택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면 경기도는 이에 대한 보조금을 사업자에게 지급한다. 공동주택의 각 주택소유자는 별도의 설치비 없이 대여사업자에게 일정 금액의 대여료만 내면 된다. 보조금은 kW당 60만 원까지 지원되며, 보조금이 지급되는 만큼 대여료의 가격도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다.

베란다형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은 공동주택 단지 내에 각 가정별로 설치할 수 있는 1kW 미만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을 지원하는 사업. 대상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난간거치형, 고정식, 이동식)를 보급할 수 있는 총 100개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다.

경기도가 사업에 참여하는 시공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업체는 사업대상인 공동주택에 발전설비를 설치하게 된다. 시공업체가 보조금을 지원받는 만큼 공동주택 거주민은 난간거치형, 고정식, 이동식 중 희망하는 종류의 설비를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업비로는 총 6000만 원을 책정했으며, 보조금은 200W 이하 설비의 경우 W당 1500원을, 200W 초과 500W 이하는 W당 1000원을, 500W 초과 1kW 미만은 W당 500원을 각각 지원한다.

[인터뷰] 남기웅 경기도 에너지센터장
‘에너지비전 2030’ 첨병 역할 수행한다

에너지공단과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신기후체제, 기초지자체 역할이 중요

경기도 에너지센터의 초대 센터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남기웅 센터장은 에너지관리공단(現 한국에너지공단) 출신으로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 공단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에너지전문가다. 에너지센터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센터의 운영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경기에너지센터의 설립 취지 및 현황.
= 센터는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을 도 전체에 확산하고 민간부문의 에너지 투자를 촉진, 경기도의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3월 경기도 에너지 기본조례를 제정, 에너지 이용합리화, 신재생에너지 이용 및 보급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설립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센터의 운영수탁기관 모집 공고를 통해 경기테크노파크가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2016년 예산은 총 27억 원이 편성됐으며 조직은 1센터 2팀, 총 12명이다.

▲기존 에너지공단의 업무와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만의 고유업무 및 공단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 센터는 공단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다. 실례로 지난 7월 28일 공단 경기지역본부와 MOU체결을 통해 양 기관의 인프라 활용에 우호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달 중학교 자유학기제 에너지 교육을 위한 교사 양성 연수를 공단과 손잡고 성공적으로 마친 사례가 있다. 이 외에도 한국에너지대전 참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상호 협력한다면 경기도의 에너지 효율재고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가속화 돼 경기도 전력자립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센터만의 주요 고유 업무로는 신재생에너지 ‘투자중개소 운영모델’이 있다. 경기도 내 유휴부지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설치가 활성화 되도록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 중재와 협업을 유도하고 수요자와 공급자 간 계약체결 지원, 지역 시민단체 참여 유도, 신재생 발전시설의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 지원을 추진한다.

또 ‘정부 에너지 과제기획 컨설팅’은 경기도 에너지비전2030 달성을 위한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등을 목적으로 정부 에너지사업 관련 과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도내 기초지자체 및 공공기관, 대학 및 연구소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 및 프레젠테이션을 지원한다.

▲에너지산업의 현황 및 전망은.
= 정부는 에너지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도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력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도내 발전량을 늘리거나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방안으로 도내 발전량 증대를 도모하고, 도의 재정이 시드머니 역할을 해 민자 사업이 활발해지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을 도입하고자 한다.

이는 신재생사업자가 경기도에서 사업 시 유리하도록 예산을 일부 지원, 사업자의 자기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이와 같은 민간투자 모델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향상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해나가고자 한다.

앞으로 공급중심의 에너지정책 및 규제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 수요관리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통하여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신산업 모델을 발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센터 업무 추진에 있어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 경기도 에너지센터의 사업추진 방향은 ‘에너지 플랫폼 구축 및 비전확산’과 ‘민간투자 활용 에너지 보급추진’이다.

센터 투자지원팀은 민간에너지투자 촉진사업과 에너지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비전확산팀은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사업과 에너지 확산 및 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정부, 광역에서 좋은 에너지 공급정책을 실행하려 해도 기초지자체의 협조가 없으면 실행되기 어렵다.

특히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에너지정책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기초지자체의 적극적인 정책실행과 도민들의 참여를 위해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 에너지센터는 경기도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며 산·학·연·관·민의 네트워킹을 통해 경기도형 에너지플랫폼으로 사업실행력을 높이고자 한다.

▲임기 동안 이루고 싶으신 목표는.
= 에너지비전 2030실행을 위해 경기도형 에너지플랫폼 기반 구축을 다지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초지자체의 특성에 맞는 에너지자립 달성 계획을 수립, 시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민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경기도 에너지센터는 에너지비전 실행기구로, 그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보급과 에너지효율 혁신, 에너지 자립기반 조성 등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지자체에서 신재생에너지보급 등 에너지정책을 실행할 전담부서가 없어 기업에게 지원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경기도 에너지센터가 에너지 정책실현 및 사업 추진을 통해 민간투자를 이끌어내 에너지비전 목표를 달성해 나가도록 하겠다.

▲그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이제까지는 에너지에 대한 걱정 없이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대로 사용하기만 했으나 앞으로는 어쩌면 자기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서 사용해야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앞으로 우리가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해야하는지, 에너지의 공급과 수요에 대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우리 후손들이 감당해야할 부담을 우리가 안아줘야 한다.

경제성만을 따지지 말고, 모두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함께 힘써야 한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전기에너지와 같은 고급에너지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다.

현재 화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공급은 발전소 건설도 쉽지 않지만 발전소에서 송전망을 이용해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분산 전원이 더욱 필요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정부, 지자체, 국민, 기업, 기관들의 협업해야만 신재생에너지가 보급·확산되고, 에너지의 효율개선과 에너지절약이 적극적으로 이뤄짐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각자의 역할을 융합·협력해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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